‘차세대 데이터센터’ 놓고 격돌, 시스코 vs HP …“결국 이렇게 만나는군”

2011.08.30 12:11:03 /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기획] 시스코 vs HP,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 분석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에 관심이 높다.  

보다 단순하고 효율적이면서도 유연하게 데이터센터를 탈바꿈시키면서도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첨단 데이터센터 구현이 주된 관심사이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로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델,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오라클, HP, IBM 등 글로벌 IT업체들은 가상화와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 아키텍처와 솔루션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고 HP와 시스코간의 충돌이 흥미롭다. 두 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업 데이터센터의 핵심 구성요소라 할 수 있는 서버·스토리지 시스템과 네트워크 시스템을 오랜 기간 공급하며 각자 시장에서 강자로 군림해왔다.


두 회사는 각자 자신있는 분야를 발판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올인원’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예측하기는 어렵다.

<디지털데일리>는 총 5회에 걸쳐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맞수로 떠오르고 있는 HP와 시스코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전략과 아키텍처, 솔루션 등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살펴볼 계획이다. <편집자주>

[시스코 vs HP,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 분석 ①]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비즈니스 세계에선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지만 그래도 이렇게 빨리 상황이 변하게되리라고는 양쪽 누구도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과거 10여년 동안 기업 IT 프로젝트에서 HP와 시스코는 각각 서버와 네트워크 업계에서의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던 사이였지만 지금은 경쟁사가 됐다.

과거 HP 서버와 시스코 네트워크 제품의 결합은 기업 데이터센터에서 필수적인 인프라로 손꼽혔던 만큼 이들의 관계는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2009년부터 이들의 사이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시스코는 서버, HP는 네트워크 제품을 각각 출시하며 서로의 시장에 진출하면서부터 이들의 전략적 동맹은 균열이 생겼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따지는 것이 부질없지만 굳이 따진다면 시작은 시스코였다.

 

2009년 3월 시스코는 기존 x86 서버 제품들과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될 유니파이드 컴퓨팅 시스템(UCS)을 출시했다. 이후 시스코는 EMC나 넷앱, VM웨어 등 가상화 및 스토리지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관련 시장에서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시스코는 특히 자사의 네트워크 제품과 결합한 UCS는 경쟁 제품들과 비교할 때 월등한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시장 진출 약 2년만에 시스코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북미지역 x86 기반 블레이드 서버 시장에서 IBM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지금은 블레이드 서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출시한  랙마운트 서버 부문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HP 역시 변신을 서둘렀다. 시스코를 잡았던 손은 어느새 쓰리콤으로 바꿨 잡았다. HP는 2009년 네트워크 업체인 쓰리콤 인수를 선언하며 시스코에 정면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전까지 HP는 자체적으로 자사의 네트워크 브랜드인 프로커브 조직이 있었다. 하지만 스위치 제품에 국한돼 있어 네트워크 분야로의 확장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결국 쓰리콤 인수를 통해 HP는 스위치와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사업을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쓰리콤 외에도 HP는 지난 2년 동안 3PAR를 비롯한 다수의 스토리지 업체와 아크사이트, 포티파이소프트웨어 등 보안 업체를 대거 인수하면서 통합 솔루션 제공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네트워크 시장의 경우, HP가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체 왜 서로의 영역을 넘어서 경쟁관계에 직면하게 된 것일까.
해답은 바로 가상화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데이터센터'로의 시장 구도가 급격하게 전환된데 있다.


기업 및 공공기관들은 폭증하는 데이터와 트래픽에 따라 현재의 IT인프라의 한계에 직면하게 됐고,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자사의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가상화 및 표준화, 자동화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환경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시스코나 HP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분야에서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특히 최근 전세계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을 고려하면서 이들의 움직임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최근 HP와 시스코는 이제 각자의 가장 자신있는 분야를 발판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는 ‘올인원’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업체로 한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 컨설팅부터 기술검증, 시스템 설계 및 인프라 구축 운영, 유지보수까지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화두로 떠오른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 결국 두 회사의 피말리는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물론 승패의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치명상을 입게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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