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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가 고민이 많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며 데이터 통화량이 늘며 주파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2.1GHz 주파수의 20MHz 대역을 놓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경합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MHz를 1곳에 전부 또는 10MHz씩 2곳에 분배하려 한다. 즉 적어도 1곳, 아니면 2곳은 이를 받을 수 없다. 2.1GHz 주파수는 현재 SK텔레콤과 KT가 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1GHz를 받았다가 반납했다.

정부는 통신사에 주파수를 분배하며 세대별 용도를 정해준다. 고속도로를 깔기로 했는데 국도를 깔면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그래서 주파수를 여러 개 갖고 있어도 모자라는 쪽으로 돌리거나 할 수 없다. 물론 주파수별 단말기가 달라져야 하는 문제도 있다.

현재 통신 3사의 세대별 당면 과제는 SK텔레콤은 3세대(3G), KT는 2세대(2G), LG유플러스는 4세대(4G)다.

SK텔레콤은 2G와 3G 전국 서비스를 하고 있다. 4G는 테스트에 들어갔다. 왜 SK텔레콤은 3G가 고민인가. 바로 스마트폰과 데이터무제한 때문이다. 국내 3G 서비스는 2.1GHz에서 이뤄진다. SK텔레콤이 60MHz, KT가 40MHz를 갖고 있다. SK텔레콤이 데이터무제한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이유다. 그런데 새로 주는 20MHz를 KT가 받으면 이런 우위가 없어진다. ‘콸콸콸’을 더 이상 내세울 수 없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절반 이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3G만 놓고보면 SK텔레콤은 1600만명, KT는 1500만명 수준이다. KT가 이 점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 당혹스럽다.KT는 3G 이동통신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까지 주파수 부족 때문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예전이면 투자 소홀, 관리 미비로 비판을 받을 문제였다.

올 초만 해도 통신사는 이런 문제는 감추기 급급했다. 이달에만 KT는 강남에서 두 차례에 걸쳐 1시간 이상 네트워크 문제를 일으켰다. KT는 현재 서비스가 제대로 안되는 것은 가입자는 비슷한데 SK텔레콤에 비해 주파수가 모자라서라고 주장한다. SK텔레콤의 고민이 깊어진다.

KT는 2G와 3G 전국 서비스를 하고 있다. 4G 전환은 경쟁사에 비해 소극적이다. 대신 2G 가입자 떨구기에 나섰다. 작년 2월말 기준 KT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모두 1624만1396명이다. 이중 2G 서비스 이용자는 107만3013명이다. 전체의 6.6%다. KT는 이 6%의 가입자를 위해 1.8GHz 주파수 40MHz 대역을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네트워크 전국망도 유지해야 한다. 이 비용은 연간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2G 서비스를 종료하면 이는 고스란히 수익으로 돌아온다.

문제는 2G 이용자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다는 점. 24개월 약정을 하면 스마트폰과 일반폰 일부 기종을 무료로 준다지만 대부분 출시 1년이 넘은 구형 단말기다. 남은 할부금을 면제해준다 하나 KT는 2G 단말기 신제품 판매를 2010년부터 중단한 것이나 다름없다. 요금 할인,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할인, 타사 전환 가입자 가입비 지원 등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전히 소홀하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동전화가 전환될 때 단말기 무료 등은 물론 가입자 당 수백만원의 혜택을 줬다. 이동통신사가 계약을 파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KT는 이 부담을 최대한 줄여 700억원 효과를 최대로 보려고 하고 있다.

2G 서비스 뿐인 LG유플러스는 4G에 사활을 건다. 주파수와 세대차이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쓸만한 단말기를 받는 것이 어려웠다. 현재의 어려움이 여기서부터 출발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분석이다. 그래서 4G만은 남보다 먼저 투자해 우위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2012년 4G 기반 기술 롱텀에볼루션(LTE)의 전국망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주파수가 같아(800MHz) 단말기 문제도 해결된다. LTE 시험국 운영에 착수했다. 문제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도 LTE 구축에 나섰다. KT가 3G에서 SK텔레콤과 상대했던 상황과 비슷하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과연 4G 전국망 투자를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크지 않다는 점이 악재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생존 여건 마련, 가난의 대물림 등 경제원칙보다 온정주의에 호소한 정부의 배려를 요구해왔다. 2G 서비스도 경쟁사의 망을 빌려 전국 서비스를 하다 자체로 전환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2.1GHz 주파수도 경쟁사는 신뢰 부족을 공격 무기로 쓰고 있다. LG유플러스로는 속이 탈 노릇이다.

주파수가 서비스를 하기 위한 기본적 통로라면 세대별 기술은 이 통로를 지나가는 도로다. 도로를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해왔는지도 통신사의 중요한 경쟁력이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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