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5주년 기획/‘모바일 오피스’, 기업 혁신의 화두]

- 업무 효율화·비용 절감‘화두’… 라이프 스타일 바뀐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우리는 고객들이 이미 충분한 IT인프라의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는 줄 알았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크게 주시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게 아주 잘못된 고정관념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중 은행 e비즈니스본부 담당자는 최근 국내에서 불고있는 모바일 열풍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적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 나아가 시장의 요구는 실제 기업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고 또한 매우 직접적이고 강렬하게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 '새로운 것'이란 물론 스마트폰(Smart Phone)으로 촉발된 '모바일'이다. 2010년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제1의 화두(話頭)임에 분명하다. 


그런 면에서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에게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 바람은 예정된 수순이다.

 

현재 주요 대기업들에게서 나오고 있는 모바일 오피스가 지향하는 목표점은 원대하다. 단순히 스마트폰 환경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개념이 아니라 완전히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모바일 중심(Mobile Centric)'으로 탈바꿈시키는 혁명에 가까운 '변화'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는 물론 제조, 유통, 공공부문에서도 모바일 오피스를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물론 그러한 반면, 기업의 IT 및 e비즈니스 관련 부서들은 여전히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분명히 실무자들에게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는 것은 두려움을 동반하는 숙제이다. 

 

“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조급함이 앞서지만 그렇다할 뚜렷하게 밑그림을 그려놓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상, 이러한 혼선과 두려움도 결국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불과 10년전, 기업들은 '인터넷기반의  e 비즈니스'라는 시대적 화두를 받아 놓고 머리를 싸맺었다.   

 

물론 그것과 성질은 다르지만 기업들은 이번에는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비즈니스'라는 시대적 화두에 직면하고 있다.

 

IT업계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과거 '인터넷 e비즈니스'의 화두를 휼륭하게 수용했듯이 모바일 중심의 프로세스 혁신도 결국은 어렵지 않게 이뤄낼 것"이라는 데 의문을 달지 않는다.    

 

◆모바일 오피스…"언제 어니서나 업무 처리"= 모바일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 통신사, 휴대폰 제조사, 콘텐츠 업계가 분주하다. IT산업을 넘어 모든 기업들이 모바일 시대에 맞는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 시대의 도래는 비즈니스 모델과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왔다.

 

앞서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월 ‘모바일 빅뱅 시대의 비즈니스 모델 진화’라는 보고서를 통해 “과거 철도, 고속도로, 유선 인터넷 인프라 등이 구축되면서 연관 산업이 발전하고 라이프 스타일도 크게 변화했다”며 “모바일 시대는 유선 인터넷의 장소(집, 사무실) 제약이 해소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얻고 소통할 수 있어 유선 인터넷보다 더 큰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러한 거대한 '변화'에 대해 기업들의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바일 오피스는 모바일 시대에 맞는 기업 활동 솔루션을 일컫는 용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동통신기기를 이용해 회사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시간으로 업무 처리가 가능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재택 근무 등 새로운 형태의 근무 방식을 적용할 수 있어 경비절감이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 사무실 등이 필요 없어 진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 됐다. 림(RIM)은 모바일 오피스 단말기 ‘블랙베리’의 인기에 힘입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 휴대폰 시장 4위까지 성장했다.

IBM은 2만5000여명의 임직원이 스마트폰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2012년에는 10만여명이 모바일 오피스에서 업무를 볼 전망이다. 영국 정보통신업체 BT는 ‘BT 워크 스타일’이라는 모바일 오피스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BT는 전 세계 어디서나 인트라넷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할 수 있도록 업무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BT 콘퍼런싱’이라는 솔루션을 활용 구성원들의 지식 공유와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 재택 근무자의 관련 장비 구입 등도 지원했다.

 

이 결과 재택 근무자가 사무실 근무자보다 생산성이 20~60% 증가했다. 직원 만족도도 상승했다. 환경오염물질 배출 감소 등 부가적인 소득도 얻었다.

◆선진시장, 모바일 오피스 보편화…한국, 2014년 5.9조원 예상=한국에서도 작년부터 모바일 오피스 도입 회사가 등장하고 있다.

 

포스코는 ‘스마트 팩토리’ 만들기에 나섰다. 제철소 시설 관리는 물론 물류 효율성 제고, 에너지 절감 등이 목표다. 물론 ‘스마트 팩토리’의 가장 중요한 도구는 모바일 오피스다. 광대역 유무선망 통합 및 스마트 오피스, 사물통신(M2M), 위치기반서비스(LBS) 등이 적용됐다. 주요 임원과 팀리더급 및 모바일 업무 필수 대상 등이 모바일 오피스를 활용하고 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모바일 오피스 시장 규모를 2009년 2조9000억원에서 2014년에는 5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모바일 오피스 도입으로 2014년까지 약 112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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