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30 01:21:27 / 박기록 rock@ddaily.co.kr
'자바'(Java)언어 기술의 원천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국내 이통사에게 기존보다 2배나 인상된 로열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이통사들은 국산 무선인터넷플랫폼인 '위피'에 '자바2 플랫폼 마이크로 에디션(J2ME)'를 탑재하고 있기때문에 썬의 로열티 인상요구 수준에 따라 향후 이통업계의 수익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바2 ME'란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이동전화, 개인정보단말기(PDA)와 같은 모바일 기기용 프로그램 개발에 적용하기 위해 만든 무선 응용프로그램 개발 도구(언어)로, '위피'플랫폼은 이 자바2ME를 이용해 개발됐다.
29일 이동통신업계와 KTF에 따르면,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자바2ME'에 대한 로열티를 2배 인상해 줄 것과, 이와 함께 로열티 계약기간도 기존의 3년에서 1년으로 단축시킬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KTF측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로열티 인상요구를 그대로 들어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KTF를 포함해 국내의 다른 이통사들도 현실적으로 '자바2ME'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언어를 대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서 썬과의 로열티 협상을 벌여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이통사들은 '위피'플랫폼 탑재와 관련해, 개별적으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자바2 로열티 계약을 맺고 있다.
<박기록기자> rock@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