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해 4분기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이 60% 급락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일부 도시를 봉쇄 조치했고, 이에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생산에 영향을 받으면서 수익성이 휘청했다.

주요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악재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이노텍은 애플과의 협업 창구를 늘리고 테슬라 등 대형 고객사와 거래를 확정짓는 등 경쟁력을 갖춘 상태다.

25일 LG이노텍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4.4%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60.4% 줄었다.

◆뼈아픈 中 리스크에 영업익 ‘급락’

LG이노텍의 사업부문은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기타로 구분된다. 전체 매출 중 광학솔루션사업부문 비중이 70~80%대로 가장 높다. 광학솔루션사업부문이 타격을 입으면 전체 매출이 흔들리는 구조다. 지난해 3분기에는 좋았으나, 4분기는 예상치 못한 중국 리스크를 입으며 수익성이 휘청했다.

광학솔루션사업부문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과 3세대(3D)센싱 모듈을 애플에 공급한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의 플래그십 제품 ‘아이폰14 시리즈’ 중 고급형 제품인 프로 2종에 모듈을 납품한다.

이 제품에 포함되는 카메라 해상도가 전작 1200만화소에서 4800만화소로 오르며 카메라 모듈 공급 가격이 올랐고, 지난 3분기 광학솔루션사업부문 매출도 덩달아 호조를 보였다.

그렇지만 작년 4분기 프로 2종은 생산에 큰 차질을 빚으며 상황은 달라졌다. 프로 2종의 80%는 중국 허난성에 위치한 폭스콘 정저우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지난해 11월 정저우 지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자 당국은 일주일간 공장을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공장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잡음이 이어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작년 11월과 12월 아이폰 예상 출하량은 기존대비 각 600만대, 300만대 줄었다. 애플이 받은 영향은 그대로 LG이노텍에게 갔다.

중국 리스크에 더해 ▲TV ▲PC ▲스마트폰 등 주요 정보기술(IT) 수요가 경기 둔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 여부가 LG이노텍의 올해 실적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업부별·연간 성적은?

지난 4분기 사업부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 매출 5조6335억원 ▲기판소재사업 매출 3915억원 ▲전장부품사업 4214억원이다.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전기대비 27%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8% 줄었고, 전장부품사업 매출은 45% 늘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애플의 아이폰14 프로 2종 공급이 본격화하며 매출이 올랐지만, 기판소재사업은 주요 IT 기기 수요 부진 및 연말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떨어졌다. 전장부품사업은 전기차(EV) 및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 확대로 6분기 연속 매출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한편 LG이노텍은 2022년 연간 매출 19조5894억원, 영업이익 1조2718억원이다.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31.1%, 영업이익은 0.6% 늘었다.

◆거시경제 먹구름에도…애플 협력 확대·거래처 확보로 경쟁력 갖춰

올해 역시 대외환경 불안정성은 지속되며 상황이 좋지 않다. 다만 LG이노텍은 애플과의 협력 확대, 테슬라 등 대형 거래처 확보 등 경쟁력을 보유한 상태다.

올해 출시를 앞둔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에 광학줌 구조를 수평으로 배열하는 ‘폴디드 줌’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LG이노텍은 기존 카메라 모듈과 3D센싱 모듈에 더해 폴디드 줌까지 납품하며 협업을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LG이노텍은 최근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 수주에 성공하며 거래처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에 카메라 모듈의 신모델 및 신사업 생산능력(캐파)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 LG이노텍은 1조6563억원을 투입을 결정하기도 했다. 첫 조 단위의 대규모 투자다.

LG이노텍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와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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