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이 지난해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와 관련한 내부 입장을 전하는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끝내 무산됐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크루유니언은 지난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 이후 참여 의사를 밝힌 일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9일 오전 11시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밤 이를 잠정 보류했다.

최근 카카오 직원들이 전면 재택근무 철회 방침에 반발하며 이에 따라 노조 가입이 늘어났다고 주장하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한 가운데, 이번 간담회 역시 여론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당초 이 자리는 카카오 먹통 사태 초기에 재택근무, 놀금 등 현 근무제도 영향으로 늑장 대응이 나타났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하기 위해 마련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카카오가 관련 보도에 공식적으로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힌 데다 최근 노조를 향한 따가운 시선을 고려하면 온라인 간담회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크루유니언은 취소 안내 메일을 통해 “현재 여론 지형상 우리가 고민했던 의도가 대중들에게 전달되기 어려울 것 같고, 자칫 의도와 다르게 비난이 구성원들에게 집중될 수 있다”며 “지금이 외부로 전달하기 적절한 시점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 카카오는 ‘카카오 온’이라는 새로운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근무제는 근무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완전 선택적 근로 시간제’와 더불어 오는 3월부터 사무실 출근을 우선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를 골자로 한다. 오피스 퍼스트 경우, 전면 재택근무 기조가 사실상 철회됐다는 점에서 많은 직원의 불만을 샀다.

크루유니언은 “카카오의 일방적이고 잦은 근무제 변경 통보로 불안한 노동 환경이 조성됐다”고 지적하며 노사 간 합의가 불발될 경우 적극적인 조치로 맞설 것을 시사했다. 신년 기자간담회 때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 근무제가 2월부터 적용된다”며 “갑작스럽게 (출근이) 진행될 경우 법률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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