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3 추정 이미지(출처=원퓨처)


- 갤럭시S23 시리즈 ‘언팩 D-10’
- AP·카메라 등 성능 개선…가격 인상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 공개 행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출시되는 제품군이나 올해는 어느 때보다 삼성전자가 갖는 기대감과 간절함이 크다. 전작이 부정 이슈에 휘말린데다 앞으로는 애플, 뒤로는 중국 공세에 시달리며 힘겨운 한 해를 보냈기 때문이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현지시간으로 2월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월2일 오전 3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갤럭시S23 ▲일반 ▲플러스 ▲울트라 등 3종이 공개된다.

◆불황 속 플래그십 모델 선전…삼성도 프리미엄 강화

앞서 이야기한 대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분위기는 어둡다. 우선 업황이 1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만큼 안 좋았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2022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11% 하락한 12억대 미만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4분기로 한정하면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하면서 낙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삼성전자 부진은 두드러졌다. 통상 4분기는 9~10월 신제품을 내놓는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우위이나 2022년 4분기(애플 25% 삼성전자 20%)는 2021년 4분기(애플 23% 삼성전자 19%)보다 차이가 벌어졌다. 애플이 이 시기에 중국 정저우 사태로 생산 차질을 겪은 것을 감안하면 더 뼈아픈 결과다.

업계에서는 시장 트렌드 변화를 근거로 들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살 사람만 사는’ 소비 패턴이 형성됐고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쪽에서 구매가 이뤄지면서 프리미엄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스마트폰 중 플래그십 모델 비율은 27%로 전년(23%)대비 4%포인트 올랐다. 2022년에는 수치가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많은 삼성전자보다 단일 라인업을 꾸리는 애플이 비교적 선방한 이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프리미엄 정책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사업부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면서 설정된 방향이다.
이같은 흐름은 신작 콘셉트에도 반영됐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부문장 노태문 사장은 ‘최고의 삼성 갤럭시로 새로운 프리미엄의 기준을 세우다’라는 기고문을 공개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 성능은 더욱 강해졌다. 새로운 칩셋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빠르고 강력한 갤럭시 경험을 제공한다”면서 “특히 울트라 모델은 성능과 품질 면에서 최고 중의 최고라는 확신을 줄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에는 전작에서 실추된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논란 등으로 홍역을 앓은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개발한 엑시노스, 파운드리사업부가 제조한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번 시리즈에선 퀄컴 설계 및 TSMC 생산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전면 탑재돼 유사한 문제가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이 ‘새로운 칩셋’을 언급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스냅드래곤8 2세대에 대해서는 아이폰14 상위 기종에 장착된 애플 AP ‘A16바이오닉’ 대비 일부 성능이 앞선다는 해외 벤치마크 점수가 나올 정도로 긍정적이다. 최적화가 현실화한다면 성능 개선은 더 큰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화소수·디자인 달라진 카메라…가격은 역대급

AP처럼 주목받는 포인트는 카메라다. 삼성전자는 울트라 모델에 처음으로 2억화소 이미지센서를 투입한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에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를 일컫는다. 아울러 12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화소 망원 카메라(3배 광학줌), 1000만화소 망원 카메라(10배 광학줌·100배 스페이스줌) 등이 후면에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부분에 대해 노 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프로급 카메라로 사용자는 주변 밝기에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나 수준 높은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2억화소 실효성은 해결과제다. 해당 카메라로 찍은 사진의 해상도는 1만7000x1만2000 내외로 추산된다. 스마트폰 화면은 물론 초고화질(4K) TV(3840x2160)로 봐도 구현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등 장치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일반과 플러스 모델은 5000만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화소 광각 카메라, 1000만화소 망원 카메라(3배 광학줌) 등으로 후면이 구성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유출된 갤럭시S23 시리즈 가격표

카메라에서 다른 눈에 띄는 점은 디자인이다. 갤럭시S21 및 S22 시리즈에서 일부 적용된 컨투어컷(카메라를 금속으로 두른 섬 모양) 대신 전 모델이 물방울 형태를 갖춘다. 일각에서는 아이폰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출된 갤럭시S23 시리즈 가격은 아이폰14 시리즈와 더욱 비슷해졌다. 일반 115만5500원, 플러스 135만3000원, 울트라 159만9400원부터다. 울트라 512기가바이트(GB) 제품은 172만400원에 달한다. 이는 ‘괴물폰’으로 불린 갤럭시S20 시리즈(일반 124만8000원·플러스 135만3000원·울트라 159만5000원)급이다.

2개 시리즈 사이의 갤럭시S21(일반 99만9000원·플러스 119만9000원·145만2000원)와 갤럭시S22(일반 99만9000원·119만9000원·145만2000원) 시리즈는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아이폰14 시리즈의 한국 출고가가 일반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75만원부터 임을 고려하면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격차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업계에서는 AP와 카메라 스펙 향상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2022년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AP와 카메라 모듈 평균가가 전년동기대비 80%, 10% 증가했다. AP와 모듈에 들어가는 원자재 단가가 오른데다 공급망 붕괴, 달러 강세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고금리 등이 여파가 이어지면서 해당 판매가가 책정된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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