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윤리 교육하고 AI로 보이스피싱 탐지…KT가 ‘디지털 시민 원팀’ 만든 이유

2022.12.07 16:54:25 /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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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른 집단 따돌림, 악플, 금융사기 등의 부작용을 막고 건강한 생태계 확장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구글코리아, 인텔, 야놀자, 서울시교육청, 이화여대, 신한금융그룹, 김앤장법률사무소 등 22개 기업과 기관, 대학이 힘을 합쳤다.

KT는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버서더 서울에서 국내외 ICT 기업 및 관련 기관들과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식을 개최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함께 행동하겠다는 취지의 공동 선언을 했다.

KT가 ‘디지털 시민 원팀’을 만든 이유는 간단하다.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를 표방하는 KT로서는 디지털 부작용 해소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KT는 이전에도 ‘AI 원팀’, ‘광화문 원팀’, ‘ESG 원팀’ 등을 통해 해당 분야의 개방형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은 바 있다. 이번에도 ‘원팀’ 방식을 통해 디지털 전환에 따른 디지털 부작용 해소에 관련 기업 및 기관과 힘을 합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정부가 수립 중인 '디지털 권리장전'과의 연계보다는 민간차원의 자발적 활동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부작용도 심각해진 상황”이라며 “디지털기업을 표명하는 KT로서는 디지털 부작용 해소가 저희 KT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보장할 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를 KT 혼자하기보다는 다함께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생각해 제안을 했고, 이 취지에 공감한 21개 기업과 기관이 동참해주셨다”며 “여러 기업의 장점과 역량을 통해 시너지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 2명 중 1명은 모바일 메신저나 전화, 문자 등을 통해 금융사기에 노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이버폭력 피해자 58%는 신고 방법이나 상담기관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피해 청소년 중 66%는 사후에도 심각한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검찰청은 올해 2분기 범죄동향 리포트에서 통신매체이용음란죄 발생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261.6% 증가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상당수가 10대와 20대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이에 이번 ‘디지털 시민 원팀’에선 KT가 사무국 역할을 하면서 장기적으로 운영되기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디지털시민 원팀 소속 기관들은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개 분과로 나눠 협의체를 구성했다.

이어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각자가 보유한 서비스와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실행방안을 도출했다. 이를 통해 올바른 디지털 활용 문화를 위한 교육 인프라 구축,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을 위한 디지털 클린 테크 발굴과 확산, 디지털 피해자를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한다.

앞으로 디지털시민 원팀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활동은 ‘교육’이다. 참여형 콘텐츠를 만들어 학생과 학부모를 참여시키는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무성 실장은 “우선 디지털 피해자 지원과 함께 흥미를 유발하는 참여형 교육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며 “기존에 많은 기관에서 좋은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활용 중인데, 이에 흥미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AI스피커나 챗봇을 통한 참여형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내년 교육청과 연계해 참여학교를 대상으로 학생, 교사를 교육하고, 차별화 방안으로 해당 학부모도 함께 참여시켜 교육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게임 과몰입 관련 집단 상담 등도 진행한다. 원팀에 참여하는 박소라 연세의료원 팀장은 “사이버 폭력이나 스마트폰 과몰입 청소년은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균형있게 바라보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미 과몰입 빠져든 친구들을 치료하는 것도 있지만, 이 아이들의 특성을 파악해 교육에 반영해 과몰입은 사전 예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우선 파일럿 형태로 10~12명 내외로 3개 그룹에 대해 집단상담 진행하고, 이를 통해 좀 더 구조화된 집단 상담 프로그램 만들 계획이다. 이후 성과가 가시화되면 교육과 연계하고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 측면에선 AI 기반 보이스피싱 사전탐지 기술을 우선순위를 정해 개발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지난달 7개사가 모여 보이스피싱 해결을 위해서는 사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인피니그루와 신한금융그룹, BC 카드, 많은 금융 기관이 왔는데 각사 솔루션이 다르고 DB 공유를 위해 법률상 이슈도 있어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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