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룬 비스와스 IBM 컨설팅 아태지역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정보기술(IT) 영역 곳곳에는 건축 분야의 개념이 녹아져 있다. 대표적인 용어가 빌드(Build)다. 개발자를 두고 빌더(Builder)라고도 표현하는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IT 시스템 전반이 갖가지 애플리케이션(앱)을 쌓아 올린다는 점에서도 건축과 유사성을 가진다.

건축을 위해서는 어떤 용도의 건축물인지, 입지가 적절한지, 어떤 자재를 쓸지, 그 자재가 해당 건축물에 적합한지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고려돼야 한다. 이와 같은 제반 사항에 대해 상의하고 설계도를 그려줄 전문가가 필요한데, 이는 IT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다.

7일 아룬 비스와스(Arun Biswas) IBM 컨설팅 아태지역 부사장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는 선택의 영역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기업들은 코로나19에 이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런 시기일수록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기업이 자체적으로 해내기는 쉽지 않다. 좋은 파트너를 찾아야 하고, IBM 컨설팅은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IBM 컨설팅은 작년 10월 IBM의 컨설팅 사업 부문인 글로벌 비즈니스 서비스(GBS)가 리브랜딩해 출범됐다.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직면하는 어려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 비즈니스를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기업의 비전이다.

비스와스 부사장은 “IBM 컨설팅은 인공지능(AI)이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같은 최신 기술을 이용해 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고객에게 무엇을 제공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협력하느냐에 집중하고 있다. 고객이 전략을 정의하고 실현하는 데 더해 좋은 경험을 디자인하고 이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디지털 혁신 여정 전반을 함께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BM 컨설팅의 강점 중 하나로 개방적인 파트너 생태계를 꼽았다. IBM은 AI, 양자컴퓨터, 보안,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IBM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MS)나 SAP, 오라클, 서비스나우, 어도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파트너와도 협력 중이다. 금융 영역에서는 쏘트머신(Thought Machine), 로보틱스 영역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각 영역별로 특화된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과도 협업한다.

인도국립은행(SBI)나 미국 최대 의료보험사 중 하나인 앤텀(Anthem)은 IBM 컨설팅을 통해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이뤄낸 고객사례 중 하나다.

SBI는 고객수가 3억5000만명에 달하는 인도 최대 은행이다. 오프라인에서 높은 점유율을 지닌 것과 달리 디지털에서의 입지가 낮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었고, 이에 IBM 컨설팅과의 협력 끝에 디지털플랫폼 ‘요노(YONO)’를 론칭해 국면을 전환시켰다.

비스와스 부사장은 “SBI는 예금, 보험, 투자 등 여러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굉장히 큰 은행이다. 은행이 굉장히 많은 인도에서도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졌는데, 각 서비스별로 통합이 되지 않아 젊은 층에게는 선호받지 못했다”며 “이에 SBI는 여러 금융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시작해 2017년 요노를 출시했고, 요노는 오늘날 매일 400만명 이상이 로그인하는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앤텀은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점포의 이용이 어려워지며 폭증한 고객상담을 AI로 해결한 케이스다. AI를 바탕으로 전체의 85%가량의 고객 질의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대응하는 자동화를 이뤘다. 의료 분야의 경우 굉장히 복잡한 질의가 많다는 문제점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홈플러스가 IBM 컨설팅과 협력 중이다. 김현정 한국IBM 컨설팅 대표는 “IBM의 전통적인 고객사인 홈플러스는 올해 파트너십을 연장했다.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는 유통기업으로서는 과감한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IBM 컨설팅은 홈플러스가 기술 현대화를 바탕으로 내년 이어질 불확실성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비스와스 부사장은 IBM 컨설팅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들과 협력하는 사례를 설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세계 최대 비료회사 야라(Yara)나 에너지 기업 쉘(Shell) 등과 협력해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성 및 탄소중립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기업들이 이를 도입해 사용하는 데까지 시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IBM 컨설팅의 역할은 범람하는 기술 중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될지 기업과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입 과정에서 조직 문화나 업무 방식까지, 비즈니스를 위한 조직 최적화에도 일조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는 등 불활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은 지출을 줄이는 긴축 경영에 나서야 할지, 아니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지 갈림길에 놓인 상황이다. 이런 기업들에게 IBM 컨설팅이 제시하는 것은 ‘혁신의 지속’이다.

비스와스 부사장은 “오늘날 기업들은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가져야 한다. 기술을 도입한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 과정을 보다 지능적이게 해야 한다. 그리고 마인드셋의 변화도 필요하다. 도전 속에 숨어 있는 기회를 찾아내야 한다”며 “IBM 컨설팅이 이런 기업들의 여정을 함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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