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 핵심 도시 미러시티. 네옴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게임·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최근 한국을 전격 방문, 대규모 투자 검토나 사업 협력 소식이 들려오면서 사우디 미래 계획에 관심을 보이는 곳도 많아졌다. 약 700조원이 투입될 초대형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모양새다. 주요 게임기업도 네옴시티에 실질적인 협력을 더하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다.

평소 게임을 취미로 즐겨 한국 게임사에도 진심을 내비쳤던, 보유 재산만 2500조원으로 추정되는 ‘미스터 에브리싱’ 빈 살만 왕세자와 협력할 게임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까. K-게임기업 옥석 가리기에 나선 사우디 행보에 게임업계 이목이 쏠린다.

먼저 국내 게임사 중에선 위메이드가 사우디 네옴시티에 관심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2022’에서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 사업을 앞세워, 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중동 시장 문을 포기하지 않고 두드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위메이드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법인 설립이 곧 네옴시티 참여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사우디에 적극 노크할 수 있는 기회로 본 것이다.

당시 장 대표는 “네옴시티 관련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블록체인 기업은 없었다”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이코노미가 구축돼야 네옴시티라는 도시가 완성된다고 정부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에서 벤처캐피탈부터 투자부 장관까지 방문한 바 있는데, 위메이드도 미팅하면서 하나씩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옴시티 분위기가 뜨거워지자 최근 사우디로부터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었던 국내 게임기업 사례도 조명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승리의여신:니케’ 개발사이자 유니콘 게임 스타트업인 시프트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곳은 빈 살만 왕세자 방한 기간 중 MISA와 MOU를 맺은 기업 26곳 중 유일한 게임사다. 이는 국내 대형 게임사도 제치고 얻어낸 쾌거로 평가된다. 사업 협력을 위주로 한 MOU엔 투자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투자가 가시화될 경우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었던 시프트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1분기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를 통해 넥슨과 엔씨소프트에 3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바 있다. PIF는 현재 넥슨 주식 7.09%, 엔씨소프트 주식 9.3%를 보유 중이다.

엔씨 경우 김택진 대표에 이어 PIF가 2대 주주다. 당시 PIF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밝혔지만 엔씨는 게임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사업 등 포트폴리오를 탄탄하게 갖췄다. 또한 넥슨은 국내 대형 게임사 중 매출 3조원을 기록한 유일한 곳이다. 이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두루 투자를 해오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역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는 네옴시티”라며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고 싶은 국내 기업들이라면 네옴시티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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