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네이버가 스타트업과 함께 ‘네옴시티’행을 꿈꾼다. 네이버는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친환경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수주전에서 ‘혼자가 아닌 같이’ 전략을 내세울 전망이다. 글로벌과 상생 전략을 모두 취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지난 29일 로봇친화형 테크컨버전스 사옥 네이버1784에 방문한 마제드 알 호가일(Majed Al-Hogail)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에 기술역량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수퍼빈’을 언급했다.

수퍼빈은 재활용 회수로봇 ‘네프론’을 출시한 친환경 스타트업이다. 수퍼빈은 소비에서 재활용을 통한 소재화를 이루는 순환경제 전환을 목표로 한다. 네프론 경우, 이미지 센싱 인공지능(AI)과 딥러닝, 빅데이터, 원격제어, 로보틱스 기술이 집약돼 있다. 네프론에 캔 또는 페트병을 투입하면 자체적로 선별‧분리 후 수퍼빈 폐기물 거래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에게 보상을 제공한다.

네이버1784에서도 네프론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네이버1784는 로봇친화형 테크컨버전스빌딩이면서도, 기존 ‘그린팩토리’ 사옥처럼 친환경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수퍼빈과 협력해 AI리사이클링 기기인 네프론 30여대를 1784 내 설치했다.

네옴시티를 정조준하고 있는 네이버가 사우디 장관 일행에게 수퍼빈을 언급하며 친환경을 강조한 이유는 명확하다.

사우디는 탈석유와 2060년 탄소중립을 표방하며, 네옴시티 전체를 100% 친환경에너지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바다 위 첨단산업단지를 위해 미래 신기술을 집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올해 한국정부 총 예산보다 많은 700조원대에 이르는 사업비를 투입한다.

사우디에서 구상하는 친환경과 미래기술 일부를 네이버가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우디 장관 일행이 1784를 둘러본 배경이기도 하다. 1784는 세계최초 로봇친화형 빌딩으로, 실제 스마트빌딩에서 디지털트윈‧AI‧로봇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네이버는 2040년 카본 네가티브(2040 Carbon Negative)를 목표로 사업장별 환경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 수립과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활동, 1784 프로젝트 친환경 기술 투자를 시행 중이다. 카본 네가티브는 탄소 배출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감축해 순배출량을 0 이하로 만든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1784는 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 LEED 최고 등급인 플래티늄을 받았다. 복사냉방시스템, 수축열 시스템, 고효율 조명시스템 등 각종 에너지 절감 요소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재생에너지의 활용을 높이기 위한 태양광 발전설비, 지열시스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수퍼빈과 같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스타트업 협업도 이뤄졌다.

네이버 측은 “(네옴시티 관련해)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과 협업해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방문에는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을 비롯해 알리 라지히(Ali Rajhi) 차관 등 총 23명이 참여했다. 사우디 측에서는 홍수‧재난 대비 시뮬레이션에 관심을 드러내며 디지털트윈 등 도시계획 기술을 주목했다. 디지털주권과 데이터처리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는 후문이다. 이뿐 아니라 자국 검색엔진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네이버 경쟁력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1784 투어 때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은 로봇 전용 인프라 ‘로보포트’에 탑승한 자율주행로봇 ‘루키’를 살펴보고, 디지털트윈 기반 증강현실(AR) 기술을 통해 1784를 둘러봤다. 특히, 로봇팔 앰비덱스와 껴안기도 했다. 엠비덱스와 포옹한 방문자는 마제드 알 호가일 장관이 처음이다. 그는 엠비덱스와 악수를 하더니, 팔씨름도 하면서 호기심 있게 들여다봤다.

네이버에서는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1784 프로젝트는 채선주 대표 아이더와 주도로 진행됐다. 채 대표는 1784 구상부터 5G 특화망, 사우디 방문건까지 ‘팀네이버’를 진두지휘했다. 이번달 초 네이버는 국토교통부 등 국내기업들과 원팀코리아로 사우디를 찾은 바 있다. 이때도 채 대표가 참석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이번 사우디 장관 일행 방문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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