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터넷TV(IPTV) 3사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독점적 콘텐츠 공급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 콘텐츠 브랜드 ‘아이픽(!PICK)’을 선보였다. 우선 3000억원을 투입해 경쟁력 있는 K-콘텐츠를 공동 수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IPTV 3사는 지난 7월 콘텐츠 공동 전략 수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첫 작품으로 ‘외계+인 I’을 선택한 바 있다. 이번 ‘아이픽’ 브랜드는 이같은 협력 관계가 한층 발전된 형태다.

28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4회 지속가능한 미디어 생태계 컨퍼런스(지미콘 2022)’에서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담당은 IPTV 3사 공동 콘텐츠 브랜드 ‘아이픽’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 담당은 “현재 콘텐츠 제작자들은 제작비와 영업이익 보장을 위해 글로벌 OTT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제작자의 선택지가 제한된 상황에서 이는 결국 영화나 드라마를 특정 OTT를 가입해야 볼 수 있게 돼 시청권이 훼손돼 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IPTV 3사가 한해 콘텐츠 거래에 사용하는 2조원 가운데 3000억원을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아이픽 브랜드를 통해 선투자대상을 찾을 것”이라며 공동 브랜드 출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나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자신의 콘텐츠 기획안을 글로벌 OTT밖에 판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이픽’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통권 확보 범위 조율이나 글로벌, 지적재산권(IP) 부가수익 등 추가 수익구조를 마련하는 등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제작자에 최대한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을 기존 글로벌 OTT와의 차별화로 내세웠다.

그는 “이같은 다양한 방식의 제안을 통해 미력하나마 (글로벌 OTT 외에) 대안을 제시하고 상생의 길을 찾겠다”며 “제작자들은 다양한 유통 라인업을 본인의 선택에 따라 펼치고, IPTV 사업자 입장에선 3000만 고객에 볼만한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IPTV 3사로 시작하지만, 미디어 생태계에 몸담고 있는 다른 유료방송플랫폼도 참여가 가능하다”며 “정부도 대한민국 콘텐츠 미래 위해 다양한 기금, 정책적 지원을 얘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더욱 규모감 있고 영향력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PTV 3사는 ‘아이픽’ 이메일 등으로 접수된 콘텐츠 기획안을 실무진에서 검토하고 외부 자문단을 통해 심사를 거친 이후에 IPTV 3사 임원이 매달 한 번 이상 의사결정을 할 계획이다.

투자가 결정되면 해당 프로젝트는 ‘아이픽'이라는 브랜드로 각사 플랫폼에 오리지널 콘텐츠 수준으로 노출된다. 공동 사업 책임과 함께 홍보, 마케팅은 물론 추후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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