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핑거 박민수 대표

- 금융권, '디지털전환' 특수 지속, 핀테크 플랫폼 구축 및 운영 수익성 안정적
-내년 '독도버스' 기반의 메타버스 금융 플랫폼 더욱 활성화
- 마이데이터 전문 자회사 (주)핀테크 2024년쯤 IPO 계획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여전히 일손이 딸릴 정도로 사업은 금융쪽 시장은 계속 바쁩니다.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추세는 계속 양호할 것으로 봅니다.”  

주력사업인 핀테크 플랫폼 구축 시장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핑거의 박민수 대표(사진)는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도 괜찮은 한 해를 보냈다”고 총평했다. 

수년전 금융권을 중심으로 강하게 불기 시작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이슈, 그리고 올해는 ‘마이데이터’(Mydata) 시장까지 열리면서 이 분야에 강점을 보여왔던 핑거에겐 탄탄한 시장 환경이 형성됐다.

특히 1회성 핀테크 플랫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이후 시스템 및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웃소싱(BPO) 계약까지 수행하면서 사업 구조의 안정성과 함께 현금흐름과 수익성을 확보한 것이 핑거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핑거의 외형은 1000억 원대까지 육박했고 성공적인 IPO(기업공개)이후, 메타버스 등 신사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여건도 확보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급격하게 성장했기 때문에 오히려 올해는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전열을 정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2023년 부터는 다시 외형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핑거의 ‘마이데이터’ 사업 자회사인 ㈜핀테크의 경우 2024년 또는 늦어도 2025년까지는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박대표는 밝혔다.

앞서 지난 8월15일, 핑거는 대한민국 대표 메타버스를 꿈꾸는 ‘독도버스’(Dokdo Verse)를 공식 론칭했다. 여기에는 NH농협은행이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월 구글플레이 인기앱 전체 1위를 하는 등 호응이 좋아 농협은행측은 스폰서 계약 기간을 추가로 연장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미래의 금융서비스 환경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메타버스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급격하게 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핑거의 역할은 다양하게 분화된 금융서비스를 연결해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 그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민수 대표와의 일문일답

▶올해는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에게 무척 힘들었다. 핑거와 같은 핀테크 기업들도 영향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가?

“금융권 관련 핀테크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시장은 사실 여전히 호황이다. 작년 만큼은 아니지만 올해도 실적이 좋다. 지난해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을 강하게 드라이브하면서 비대면 플랫폼 중심으로 전환을 시도했고, 또 올해는 ‘마이데이터’로 금융권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마이데이터 고객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을 다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핑거는 올해 이렇다할 어려움은 없었다는 의미인가? 

“지난해 금융권 디지털전환 등 수요에 힘입어 기존 600억원대에서 1000억원대 가까이 외형(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급격하게 성장하는데 따른 조직내 피로도가 있었다. 따라서 올해는 사업 확대보다는 1000억원 정도의 외형을 유지하면서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전열을 정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다시 2023년에는 외형 확대와 함께 또 한번 올라가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핑거는 국내 금융권에서는 이제는 보기 드물게 핀테크 부문 시스템 구축(SI)과 이후 시스템 운영 및 서비스까지 진행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사업 수익성은 어떤가?

“아시다시피 기존 전통적인 SI 사업은 1회성이며, 국내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지 않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 또한 납기 준수 등 프로젝트의 리스크도 감수해야한다. 하지만 핑거는 시스템 구축 이후, 해당 시스템 및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는 아웃소싱(BPO)을 포함한 SM(시스템관리)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수익성과 안정성이 꾸준한 SM 비중이 커지면서 사업 내용이 질적으로 좋아졌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핑거의 자체 솔루션을 함께 공급하고 있다.”

▶핀테크 관련한 SI와 SM사업을 안정적으로 수주하고 유지하기위한 IT개발자 등 인력 확보에 어려움은 없나?

“IT개발자 확보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예전과 같은 어려움은 이제 없다. 특히 핑거가 상장기업이 되면서 예전보다는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아졌고, 비전을 공유하는 문화가 단단해 졌다. 그리고 올해는 인력난이 작년보다 좀 더 완화된 것 같다. 

올해 빅테크나 금융권으로 갔던 IT개발자들중 실제 계약 내용과 다른 사례로 다시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다. 신규 인력들은 꾸준히 충원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경영이나 경제를 전공했던 문과 출신 전공자들이 3개월~6개월 IT교육과정을 마치고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도 IT개발자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다.”
 
▶IT개발자들 근무 여건과 급여 수준은? 

“IT개발분야에 예전에는 3D업종이었는데, 이제는 워라벨이 완전히 보장됐다. 오후 6시 이후에 남아서 일하는 직원은 없고, 주말 근무는 아예 꿈도 못꾸는 시대가 됐다. 신입공채 뽑는데 1000명 정도가 지원했다. 20명 정도 뽑을 계획인데, 지원자 숫자나 이런 것을 봤을 때 예전보다는 훨씬 많아졌다. 또한 핑거가 금융권 중심의 비즈니스를 하다보니 동일한 중소업종보다는 급여가 중상위권으로 센편이다”

▶핑거는 현재 국내 유일의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인 ‘독도버스’를 론칭했고, 농협은행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서비스중이다. 현황은 어떤가?

“지난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클로즈베타를 종료하고 ‘독도버스’를 공식 오픈했다. 현재 가입자가 20만명이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있는 낚시게임의 NFT버전 공개 등 콘텐츠와 흥미 요소를 계속 늘려가면서, 참여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즐거움과 실질적 보상을 제공하기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다. 

독도버스 회원임을 증명하는 ‘도민권 NFT’는 현재 6000개 정도 발급됐으며 1만개까지 생각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기념패와같은 '독도버스 어워즈' 등의 이벤트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독도버스에 금융점포로 입점한 농협은행의 만족도는 어떤가?

“매우 흡족해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계약을 연장해 2023년에도 독도버스에서 점포를 운영한다. 은행분야는 농협은행이 참여하고 추가로 다른 분야의 기업도 독도버스에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다. 은행 뿐만 아니라 박물관, 서점, 갤러리, 아티스티들이 참여하는 콘텐츠를 확대해 구매한 그림이나 사진을 도민권 NFT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핑거는 ‘메타버스’를 도전적인 과제로 보고 있는 것다. 향후 전망은?

“가상화폐, NFT 등 디지털자산은 결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닐 것이다. 아울러 더구나 메타버스에는 고유의 콘텐츠와 경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발전해 갈 것이다. 또한 디지털자산과 결합된 메타버스는 기본의 중앙집권화 방식의 게임과는 다른, 예를들어 DAO와 같은 보다 진보적인 형태의 운영으로 발전할 것이다. 

메타버스를 통해 축적되는 고객 주도의 콘텐츠, 그 가치는 매우 높다고 본다. 고객 활동의 결과가 NFT와 같은 형식을 활용해 축적되고, 거래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독도버스는 플랫폼으로써의 큰 가치를 얻게될 것이다. 독도버스에서 NFT는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기술적 수단이다. 그 자체가 목적이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마이데이터’ 시장에서 핑거는 의미있는 성장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기존 핀테크는 지불 및 결제 정도를 의미했다. 하지만 이제는 마이데이터로 확대됐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보면 각각의 서비스들이 독점성을 완전히 갖기 어렵고, 무한 팽창성을 갖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작년까지만해도 카카오나 토스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기존 레거시 은행들에게 어마 어마한 타격을 줄 것으로 생각됐지만 현실은 보면 그렇지 않다. 

실제 금융 비즈니스 구조는 훨씬 복잡하고 섬세하다. 핑거는 마이데이터 사업 자체보다는 이처럼 각각의 금융 서비스를 서로 이어주는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핑거가 지향하는 미래의 핀테크 비즈니스 구조는 무엇인가?
  
“넓게보면 기존 레거시 은행에서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헤게모니가 바뀌는 것은 사실 근본적인 변화가 아니라고 본다. 본질이 은행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앞으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금융생태계에서 은행의 서비스는 끊임없이 쪼개지고 분화될 것이라고 본다. 그런 흐름이 블록체인, 메타버스일수도로 있고, 플랫폼일 수 있다. 

좀 막연하기는 하지만 그렇게 쪼개진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묶여진 형태가 미래의 금융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것은 현재의 기술이 아니라 미래의 기술로 묶일 것이다. 그렇게 쪼개져 있는 각각의 영역들안에 핑거가 침투해 역할을 하자는 생각이다. 그러기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적 제휴, 공학적 기법의 활용, 경우에 따라서는 금융 특례 제도도 활용할 생각이다. 핀테크는 그런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2023년 계획은?

“앞서 말했다시피 올해는 신규 비즈니스를 위한 내부 정비에 초점을 맞췄고, 이를위해 자회사, 관계사들 손익관리, 외부투자 유치에 집중해왔다.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자회사인 ㈜핀테크의 경우 2024년 또는 2025년까지는 IPO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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