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주간블록체인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지난주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BWB2022 행사에 다녀왔는데요.

부산시가 블록체인 특구로써 정체성을 확립하려고 시도하는 부분이 와닿았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행사에는 약간 아쉬움이 따랐습니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가 출시 돼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다면 무가치해지죠. BWB2022에서도 지난 UDC2022처럼 좋은 연사들을 볼 수 있었지만, 청중이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연사로 100% 리저브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까지 출시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있었는데요. 하필 위메이드 장 대표를 언급하는 이유가 뭘까요. 위믹스가 4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기 때문이죠. 지난 27일 장 대표 연설이 있고, 그 뒤인 28일 이 소식이 알려졌는데요. 장 대표가 블록체인 미래상을 자신있게 언급한 이후에 있었던 사태라 사람들의 귀추가 더 주목됐죠.

이번 주 주간블록체인, 위믹스 사태를 주축으로 BWB2022에서 어떤 연설이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위믹스 유의종목 지정 사태, 위메이드 해결책은?

투자자들 입장에서 가장 관심 있는 건 위믹스가 상장폐지 될 수 있느냐일텐데요.

일단 위메이드 측은 전일 위믹스 투자유의 종목 해제를 위한 계획과 초과 유통량을 상쇄하기 위한 대응책을 공지했습니다.

애초 부정확한 유통 물량 정보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으로부터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만큼, 왜 공시된 물량과 실제 유통 물량이 달랐는지와 이를 위한 해결책 제시가 적절했는지 여부가 중요해졌는데요.

회사 측이 제시한 유통량 초과 발생분 이유와 향후 대응책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위메이드는 올해 1월 초 거래소에 예상 유통량을 제출했습니다. 당시 이달 말까지 예상 유통량은 2억4596만6797위믹스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25일 기준 실제 유통량은 3억1842만1502위믹스로 무려 7245만4705 위믹스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위메이드는 메인넷 서비스를 위한 유동성 풀 공급(2500만), 차입을 위한 예치(3580만), 에코 시스템 확장 및 운영(1165만4705) 때문이라고 그 원인을 밝혔습니다. 이는 다음 분기 보고서에 명확히 기록될 예정이었다고 하네요. 즉 위믹스 생태계가 확장되고 메인넷 전환으로 사업모델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정 물량 위믹스가 추가로 공급되는 경우가 있었다는 건데요.

위메이드 관계자는 "거래소 측에 지속해서 소명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최대한 빨리 유의정보 해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업권 자체가 오래되지 않아 규제 관련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수시공시 관련해서 거래소와 소통이 좀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위믹스 물량 일부 추가 공급에 있어 "해당 가상자산 유통계획 자료는 향후 사업 및 블록체인 산업 환경 변화에 변동될 수 있음"을 미리 알렸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메이드가 제시한 해결방법에는 제3의 커스터디 업체에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수탁할 예정이라는 건데요. 위메이드 관계자는 "제3의 커스터디 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거래소와 공유하는 기간별 예상 유통량을 업데이트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해 현황과 차이가 있는지 살피겠다고 합니다. 또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 실행 전 공시하고, 현 프로세스 점검과 개선을 통해 공시 체계를 더욱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네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발표장면. 박세아 기자

◆위메이드 해명 및 보완 계획, 신뢰도 점수는?

일단 위메이드의 소명을 반대로 해석하면 거래소와 공유하는 기간별 예상 유통량이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지 않았고,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가 제 때 공시가 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다만, 위메이드는 미디엄 및 각종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주요 파트너십 체결 사안과, 기타 물량 변동 관련 주요 사안을 수시로 공지하고 매 분기보고서 발간을 통해 위믹스 사용 현황 정보를 제공해 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기에서 분기보고서 게시와 실시간 유통량간의 일부 시간차의 존재와, 거래소와의 유기적 커뮤니케이션이 미흡했다는 점을 일부 인정한 상황입니다.

핵심은 위믹스 상장 당시 위메이드와 거래소들 사이에서 유통량 업데이트와 수시 공시 관련 합의된 절차가 없었냐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거래소 측 입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거래소들은 위메이드가 유통계획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먼저 고지없이 유통하고, 후 공시는 말이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프로젝트가 백서나 거래소에 제출한 유통계획을 지켜야한다는 것은 모를 수 없는 사항"이라며 "이번 케이스는 위메이드가 예치물량이 유통량에 해당 하는줄 몰랐다는 게 가장 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무리 몰랐더라도 예치물량 담보로 대출받는 이슈가 있을 때 공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거래소에 알리는 커뮤니케이션이 있었어야 한다는 건데요. 그랬다면 거래소 차원에서 제재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거래소 입장에서는 각 프로젝트가 유통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당연히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위믹스팀의 말대로 분기보고서를 통해 유통량을 공유할 예정이었다고 해도 이번 건의 경우 물량의 차이가 커 투자자들의 원성이 컸다는 게 문제다. 분기보고서는 해당 분기가 끝난 후에나 공유되고 투자자들은 최대 3개월 후에나 관련 소식을 접하게 되는 셈"이라며 "심지어 그간 위믹스팀의 분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유통량은 나와있지 않고 사용한 내역만 나와 있다"라고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기존 블록체인 프로젝트(개발사)들도 대게 민간 공시 시스템인 쟁글 등을 통해 자체 공시하고 있고, 자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슈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상폐와 관련된 일인 만큼, 관련 언급에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데요. 위믹스 상폐에 대한 예측이나, 거래소와 회사 간 소명 절차 등에 대해 그 어떠한 것도 말하기 꺼리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남은 2주 안에 어떻게 위메이드가 상황을 극복할지 주목해서 봐야 할 부분입니다. 만일 위믹스가 상장폐지 된다면, 위믹스 3.0으로 자체 메인넷 생태계 구축에 나선 위메이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스트리미 이준행 대표 발표 장면. 박세아 기자

◆BWB2022에는 어떤 연사가?

우선 이번 BWB2022 행사에는 국내외 가상자산거래소 대표들의 참석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선 국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 이준행 대표를 비롯해 후오비코리아 최준영 대표가 행사 이튿날 참석했습니다.

이 중 이 대표는 "블록체인은 민감한 정보를 인터넷 환경에서 저렴하고 빠르게 기록하고 전파할 수 있게 해주는 정보화 기술"이라며 "이 기술은 민감한 모든 정보의 기록과 전파가 필요한 모든 부분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블록체인 산업에서 큰 도전 과제 역시 이와 연결된다는 게 이 대표 생각인데요. 그는 "해당 산업의 성공 여부는 인터넷에서 개개인이 기록하고 전파하는 민감 정보를 가져오는 데 있다"라며 "예컨대 민감한 정보를 관리하는 은행 전산망의 역할을 블록체인이 대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블록체인을 돌리는 연료와 같은 역할을 하는 가상자산이 현실세계의 돈을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은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새로운 자산을 매개로 한 금융업들을 태동시키고, 사회적 자본이 부족한 개발도상국들에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스트럭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내비쳤는데요. 금융인프라가 없는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이 겪었던 금융의 발전 과정을 뛰어넘어 블록체인 기술로 바로 최근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중 규모가 가장 큰 바이낸스 창펑자오 대표는 현장에는 오지 못했지만, 대신 실시간 영상으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블록체인 관련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설명이나 단순 미래를 논했던 다른 연사들과 다르게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다줄 혁신을 전제로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해 주목받았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바이낸스는 부산대학교, 동의대학교, 동서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는데요. 교육이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파했다는 점에서 진정한 투자자 보호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남겼죠.

또 크립토퀀트와 같은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장병국 대표도 연단에 섰는데요. 데이터 민주화라는 측면에서 온체인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 가공과 공급으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결정 기회가 공평하게 제공될 수 있고, 과거와는 다르게 바텀업(상향식) 밸류에이션이 가능해진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두 블록체인 기술에 내재된 투명성 때문에 가능해진 상황인 것이죠.

이 밖에 솔라나, 트론, 커넥트, 클레이튼과 같은 다수 블록체인 프로젝트 관련인도 나와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3일동안 진행된 이 행사에 3개 스테이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연설을 모두 다 듣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국내 거래소와 국내 프로젝트 위주로 세션을 듣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웹3.0 시대를 열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을 국내가 선도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죠. 아직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단계기 때문에 구체적 실효성을 논하기에는 이르지만, 최소한 다양한 블록체인 산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웹3.0의 미래를 논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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