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주말 화창한 가을날을 맞아 나들이 나간 인파는 물론 쇼핑족, 집에서 휴식을 취하던 사람 등 대부분의 국민들이 카카오톡 불통이라는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카카오 주요 서비스를 처리하는 3만2000여대의 서버가 위치한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부터 카카오 서비스 상당수가 먹통이 됐습니다. 메일, 검색 기능 등은 17일 오전 9시 현재까지도 복구 중입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비롯해 모빌리티‧웹툰‧페이 등 일상생활과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국민비서 ‘구삐’, 개인인증 등 공공기관과 연결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은 지난 주말 통신대란을 방불케하는 ‘카카오 대란’을 경험한 셈이 됐습니다.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는 우리나라 ICT 법, 제도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안’ 중 재난관리 대상에 민간 데이터센터를 포함시킬지 논의가 다시 한번 불거질 전망입니다. 과거, KT 아현화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발의된 ‘방송통신발전 기본법 개정안’에는 데이터센터도 재난방지대책을 세우자는 내용이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업계는 정보통신망법과의 법체계를 지적하며 과도한 중복규제라고 반발해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인터넷 업계의 주장이 힘을 잃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네이버의 경우 이번 사고 이후에 빠르게 서비스를 복구해 할 말이 있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기업에게만 책임을 맡겨 놓았다간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에 드러난 셈이어서 명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1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통해 카카오 먹통 사태에 “민간망이지만 국가기간통신망과 다름 없다”며 예방대책 마련과 사후조치 검토를 지시했습니다. 국가기간통신망에 준하거나 국가기간통신망에 포함해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적어도 카카오는 금융사에 준하는 ICT 관리감독 체계 안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현재 카카오는 부가통신사업자로 지정돼 있는 만큼 대통령령 개정으로도 충분히 관리감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르면 대형 부가통신사업자들은 이용자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안정 수단의 확보, 이용자 요구사항 처리 등 대통령령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한편 이번 사태는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부문의 민간클라우드 활용을 위한 제도 완화 등의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이용 확산을 위해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기준을 세분화하는 등의 내용을 검토중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민간 데이터센터 사업자(클라우드 포함)의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문제가 다시 한번 불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은 기본적으로 생활에 필스적인 대민 서비스와 법적, 제도적 업무 지원을 위한 서비스가 포함될 수 있는데 이것이 민간 클라우드에 이전될 경우 이번 사고와 같은 서비스 중단이 이어지면 그 포화는 정부를 향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공공 클라우드 이용 완화에 적극적인 과기정통부와 달리 사실상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공공기관 민간 클라우드 전환에 미온적인 상황인 점도 고려 대상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나델라 MS CEO “변화의 시대, 클라우드로 효율성 높여야”=미국 현지시각 12일부터 개최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컨퍼런스 ‘이그나이트 2022’ 기조연설에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말이다.

‘MS 클라우드를 통해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이뤄라(Do more with less with the Microsoft Cloud)’를 주제로 열린 이그나이트 2022에서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로의 이동이 정보기술(IT) 투자를 수요에 맞게 조정하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MS의 클라우드인 애저(Azure)를 통해 비용과 운영 효율성이 향상되며, 이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나델라 CEO는 “애저는 세계의 컴퓨터(Azure is the world’s computer)”라고 말했는데, 이는 애저가 전 세계 60여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내용이다. 여기에 더해 멀티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관리를 지원하는 ‘애저 아크’를 통해 IT 자산에 대한 통합 관리를 제공한다.

◆구글클라우드, 넷마블 블록체인 생태계 ‘MBX’ 구축 지원= 구글클라우드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기반 게임 생태계 ‘MBX’가 구글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3월 정식 출시된 MBX는 넷마블이 개발 및 퍼블리싱하는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마련됐다. 블록체인을 구성할 때 요구되는 안전한 환경과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 구현을 구글클라우드를 통해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메인넷으로 처리되는 MBX 데이터를 게임 생태계로 직접 연결하기 위해 메가존과 협력해 구글클라우드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앱)과 블록체인 간 트랜잭션을 처리했고, 이를 통해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게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킨드릴-마이크로소프트,  메인프레임 고객의 클라우드 활용 극대화 위해 협력=킨드릴(한국 대표 장정욱)은 원활한 메인프레임 데이터 접속과 클라우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킨드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메인프레임 데이터를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플랫폼과 연결하는 데이터 파이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메인프레임 고객은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쉽게 이전하고 기 보유하고 있던 데이터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플랫폼을 기반으로 로우코드·노코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ML, AI, 분석, 보고 자동화 등을 통해 데이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노그리드, NIA 민간 클라우드 활용 프로젝트 주관사 선정=이노그리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경쟁입찰 형태로 발주한 ‘국가위기 디지털 지원을 위한 민간 클라우드 활용 프로젝트’의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NIA의 입찰 공고와 평가 위원들의 자체 심사를 통해 이뤄진 이번 수주의 사업 기간은 12월 31일까지로, 규모는 14억8000만원이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실시간 데이터의 활용체계를 구축해 대국민 서비스에 즉시성과 안정성을 동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업무는 ▲국가 위기 시 클라우드 기반으로 신속한 대응을 이끄는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 클라우드 디지털 자원 제공 ▲국가 위기 시 필요 데이터의 신속한 연계 활용 지원 및 응용 서비스의 편리하고 안정적인 개발·운영 지원 기능의 구축 등이다.

구글클라우드, 결제시스템에 암호화폐 도입…왜?=구글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클라우드'가 내년부터 비트코인 등 일부 가상화폐를 자사 서비스 결제시스템에 도입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가운데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 것은 구글이 처음이다. 이같은 결정은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아밋 제버리 구글 클라우드 부사장은 "코인베이스 커머스 서비스와의 통합을 통해 가상화폐로 서비스를 결제하고자 하는 소수의 고객들에게 적절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 내 사업자 대상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커머스'와 연동해 내년부터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등 10종의 가상화폐 결제를 지원할 방침이다. 

◆KT, 클라우드 기반 5G 특화망 테스트베드 구축…시장 공략 나서=KT(대표 구현모)는 단말부터 네트워크 장비와 디지털전환(DX) 솔루션까지 포괄하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클라우드에 기반을 둔 4.7㎓ 대역 5G 특화망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KT의 5G 특화망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5G 특화망 장비 시험과 단말 연동, 망 시범 운영 및 점검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게 된다. 5G 특화망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의 비용·기술적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G 특화망에 기반을 둔 전용 DX 솔루션의 개발과 정상 작동 여부도 사전에 확인이 가능해 관련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도 촉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5G 특화망을 자체 구축할 때보다 초기 투자비가 낮고, 인공지능(AI) 보안, 스마트팩토리 등의 운영에 필요한 DX 솔루션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손쉽게 확장도 가능하다. 더불어 5G 특화망을 자동으로 점검하고 장애를 조치하는 AI 봇 등 네트워크 운용 관리 지능화 및 자동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5G 특화망 도입 기업은 5G 특화망 네트워크 운영관리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HPE 아루바 “엣지 투 클라우드로의 여정, 우리가 최고 파트너”=12일 한국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아루바가 ‘2022 아루바 솔루션 데이 서울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엣지 투 클라우드(Edge to Cloud)’ 강조에 나섰다. 이는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같은 엣지 기기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가져가는 것을 뜻한다. 엣지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통해 어떤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할 것인지가 기업들의 숙제이며, 그 과정에서 데이터가 지나가는 길인 네트워크의 중요성 역시 커지는 중이다.

HPE 아루바는 스스로를 “엣지 투 클라우드 여정의 가장 나은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2002년 무선 네트워크 기업으로 시작한 만큼 엣지와 친숙하고, 2015년 HPE에 인수되면서 유선에 대한 포트폴리오까지 구축한 데 더해 실버픽(Silver Peak)의 인수로 SD-WAN 사업까지 강화하는 등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라는 설명이다.

◆KT 클라우드, “동반성장으로 韓 클라우드 생태계 주도”=KT 클라우드(대표 윤동식)는 1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22 kt cloud 파트너스 데이’를 서울 양재 L타워에서 개최하고, 파트너 동반성장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콘텐츠브릿지, 웰데이타시스템 등 70여개 파트너사 대표 및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선 ▲공공 클라우드 시장 확고한 1등 전략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 ▲파트너 중심 사업 확대 ▲싱글 KT 시너지 극대화 등 사업성장 전략 등이 발표됐다.

특히 동반성장 전략 방안으로 소개한 ‘파트너사-고객사 직계약 체계’가 참석 파트너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사업 프로세스를 파트너사가 고객사와 직계약, KT 클라우드가 파트너사와 간접계약하는 체계로 전환해 파트너사가 주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플로, AWS 클라우드로 데이터센터 전면 이전=오디오 오픈플랫폼 플로(FLO)가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로 데이터센터를 전면 이전했다.

플로는 이번 전환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친환경적인 비즈니스 운영으로 탄소배출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효율적이고 안정화된 운영 프로세스를 제공해 작업 환경 비효율을 개선하고, 비즈니스를 차별화할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등 고객 가치 향상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플로는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상용화 기간을 단축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빠르게 반응할 계획이다. 또한 출퇴근 시간대 등 플로 플랫폼 내 트래픽이 급증하는 경우에도 고도화된 AWS클라우드 환경에서 자동으로 트래픽을 관리하고 컴퓨팅 자원을 탄력적으로 증감해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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