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LG, 로봇청소기·정수기에 음성인식 기능 적용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 가전업계가 제품의 ‘접근성’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편의 기능을 적용해 접근성을 점차 늘리는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도 발맞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다만 관련 노력이 일부 기업에 한정됐다는 지적도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전 제조사는 제품 접근성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접목하고 있다. 제품 접근성이란 장애인이나 고령자와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이 제품의 모든 기능을 편하게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제품이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제작된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관계자는 “해외의 경우 점자나 음성인식 기능 등 장애인, 취약계층을 위한 기능이 있어야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돼 있다. 국내의 경우 관련 법안이 없어 제품 접근성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제품 접근성을 한 단계 높인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능이 대표적이다. 음성인식을 활용하면 거동이 불편한 신체장애인이나 고령자, 작동법을 익히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도 간단하게 제품을 작동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각각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봇 AI’와 정수기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에 관련 기능을 적용했다. 비스포크 제트봇 AI는 ‘하이 빅스비’를 외치고 명령을 남기면 수행하는 방식이다.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는 ‘하이 엘지’를 부른 후 버튼을 조작하지 않고 물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매장 접근성을 넓히기도 했다. 지난 8월부터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수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수어 서비스를 사전 예약하고 매장을 방문하면 수어 통역사가 화상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매장 직원, 수어 통역사와 3자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과 손잡고 장애인 접근성 자문단을 꾸렸다. 이후 ▲세탁건조기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등에 점자 스티커와 음성 메뉴얼을 도입했다.

한계점도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제품 접근성의 중요도 또한 높아졌지만, 아직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라며 “중견·중소기업도 제품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등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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