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완화 논쟁에 난데없이 KBS가 소환됐다.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국가기간방송사이자 재난주관방송사로 사실상 공공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 공영방송 KBS가 CSAP를 받지 않은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다는 이유에서다.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진행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박성중 의원(국민의힘)은 이종호 장관에 “CSAP 완화 관련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부터 검토했던 것으로,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에 공공기관은 인증 받은 클라우드만 사용할 수 있는데 KBS는 공공기관이냐”고 되물었다.

이같은 질문이 나온 배경은 KBS가 지난 2017년부터 주요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BS는 기술검증과 테스트를 통해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중순까지 기존에 운영하던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약 300여대 서버를 모두 AWS 클라우드로 이관했다. 대고객 서비스인 홈페이지를 비롯해 통합 콘텐츠관리시스템(CMS), KBS뉴스 웹/모바일, 시청자게시판, 회원시스템, 지역국 서비스 등이 AWS에 돌아가고 있다.

KBS에서 사용 중인 AWS 서비스


박 의원은 “KBS는 국가기간방송사이자 재난주관방송사로 국민의 정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방송사이지만, KBS의 디지털 자산은 모두 외국계 클라우드에 있다”며 “AWS는 CSAP를 받지 않았는데, 국가적으로 중요한 자산을 인증받지 않은 외국회사에 맡겨놓고 있는 셈”이라며 공공기관 역할을 하는 방송사들의 클라우드 사용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도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은 CSAP 받기 위해 장비와 인력 등을 투자했는데 (CSAP가 완화될 경우) 이것이 다 무용지물이 돼 투자비용이 매몰되는 상황”이라며 “국산 클라우드 기업을 키우기 위해 과기정통부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중국 제외하곤 자국 클라우드 갖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는 만큼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나 데이터 경제 시대의 ‘뇌’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매우 중요한데, 그간 (국산 클라우드) 기업들이 정부를 신뢰하고 투자했던 비용이 매몰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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