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구글이 자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Stadia)’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서비스 종료 직전까지 ‘스타디아는 지속할 것’이라던 구글의 말은 거짓으로 결론났다.

9월 29일(현지시각) 구글은 스타디아를 2023년 1월 19일까지 서비스하겠다는 내용의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했다. 1월 중순까지 구매한 모든 게임에 대한 환불 절차가 진행된다.

구글 스타디아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 필 해리슨(Phil Harrison)은 “몇년 전 우리는 소비자 게임 서비스인 스타디아를 출시했다. 소비자를 위한 게임 스트리밍에 대한 스타디아의 접근 방식은 예상만큼 사용자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 그렇기에 서비스 중단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중단 배경을 전했다.

스타디아의 종료는 전혀 예기치 못한 소식이라 보기는 어렵다. 2019년 서비스 개시 이후 줄곧 의심의 눈초리를 받아왔다. 2021년부터 서비스 종료에 대한 전망이 나왔고, 올초에는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이 스타디아 사업 축소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특히 많은 비판을 받는 것은 구글이 서비스 종료 직전까지도 스타디아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점이다.

지난 7월 KilledByGoogle라는 트위터 계정은 구글이 스타디아 서비스 종료를 계획 중이라고 트윗했다. 이때 구글은 “이 소문은 거짓”이라며 “스타디아는 종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서비스 종료 3일 전인 9월 26일까지도 구글은 스타디아에 출시할 새로운 게임에 대한 트윗을 업로드했다.

실제 구글이 극비로 스타디아 서비스 종료를 논의해왔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29일 서비스 종료 계획 발표 후 미국 게임 개발사 번지는 스타디아 종료와 관련 자사 게임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커뮤니티 포럼을 통해 “우리도 방금 알게됐다. 행동 계획이 마련되면 영향을 받는 스타디아 플레이어에게 정보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영국 게임 개발사 노 모어 로봇도 “몇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스타디아로부터 이메일을 받지 못했다. 우리 게임, 거래 등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입장을 전했는데, 스타디아 내부 직원들도 서비스 종료를 몰랐으리라는 추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 제이 피터스(Jay Peters) 기자는 “구글이 가장 큰 캐시카우인 디지털 광고 외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노력이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코로나19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고, 거기에 더해 내부 게임 스튜디오도 폐쇄한 점을 꼬집었다. “구글이 자체 플랫폼에 투자할 의사가 없다면, 다른 개발자는 왜 투자해야 하나”라고 주장했다.

스타디아의 종료가 클라우드 게임의 실패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콘솔 게임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소니,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인수 절차를 밟으며 세계 최대 게임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인 MS, 게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작하는 엔비디아 등은 앞으로도 앞으로도 클라우드 게임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버지의 톰 워렌 기자는 “세상은 아직 클라우드 게임을 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며 “세상이 준비가 된다면 스타디아와 같은 서비스가 실패의 잿더미에서 다시 부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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