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가 창작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플랫폼 업계와 커머스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대세론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크리에이터가 가진 브랜드 경쟁력은 한계가 있다며 회의적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런데도 전세계 주요 기업들은 여전히 크리에이터 산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많은 플랫폼이 이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디지털데일리>는 산학계 관계자와 크리에이터에게 이들이 생각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편집자 주>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릴레이 인터뷰③] 유종지 다이아티비(DIA TV) 인플루언서 커머스 팀장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구독자가 크리에이터에 갖는 애정과 높은 로열티는 이들에게 크리에이터가 기획한 상품을 더 쉽게 구매하게끔 유인합니다. 다만 구독자 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적은 채널의 경우 해당 카테고리 상품을 정기적으로 판매하지 못할 가능성도 큽니다.”

유종지 다이아티비 인플루언서 커머스 팀장(CJ ENM 1인창작자 지원사업)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가지는 궁극적인 한계나 어려움도 결국 팬들의 로열티와 관련된다고 평가하며 이 같이 말했다.

유종지 팀장은 “구독자가 크리에이터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건, 해당 크리에이터가 선보인 서비스나 상품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원망이나 비판 정도도 커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구독자층 로열티가 높은 만큼, 고객 서비스(CS)나 상품 품질관리(QC)에 있어 일반 상품을 판매할 때보다 굉장히 높은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유 팀장은 크리에이터 구독자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프로젝트 경우, 일회성으로 끝나거나 구독자 사이에서 구매 및 이용층이 확대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현재 많은 플랫폼 기업이 다양한 유통기업이나 전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범용 브랜드·상품으로 확장을 시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유 팀장은 크리에이터 중심 시장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동영상 플랫폼이 정보 획득 및 검색 주요 수단으로 정착하면서 많은 전문가 집단이 크리에이터로 등장하는 데다, TV 플랫폼에만 의존했던 유명인들도 동영상 플랫폼에서 개인 채널들을 키우는 것이 최근 사회 흐름이기 때문이다.

그는 “정보 획득·공유 및 커머스, 예능·음악 콘텐츠가 동영상 플랫폼 중심으로 이뤄지는 환경적 변화는 크리에이터 산업을 꾸준히 발전시키는 요소”라며 “크리에이터 산업 성장과 더불어 이를 지원하는 밸류체인 성격 플랫폼들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유종지 다이아티비 인플루언서 커머스 팀장<사진>과 일문일답.

Q. 최근 창작 플랫폼 등 누구나 손쉽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게 지원하는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같은 사회적 흐름에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성장도 일정 부분 기여한다고 보나?


▲크리에이터 관련 플랫폼 기업들은 크게 광고 비즈니스모델(BM)이 주 수익원이 되는 콘텐츠 플랫폼(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등)과 크리에이터의 전문성, 구독자 팬덤을 활용해 물리적 상품 또는 콘텐츠를 판매하는 플랫폼(클래스 101, 그립, 다이아마켓, 마플샵 등)으로 나뉜다. 크리에이터는 이제 콘텐츠 제작자에서 한 발짝 나아가 자신만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기반으로 브랜드 상품을 적극적으로 추천 및 판매하거나 직접 브랜드와 상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활동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유튜브가 검색 및 정보 제공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동영상 플랫폼으로 진출하는 전문가들이 많아졌다. 이런 전문가형 크리에이터의 성장은 이들의 수익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의 등장과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크리에이터들이 보유한 구독자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높은 충성도와 구매전환율을 보인다는 점에서 여러 플랫폼 기업은 크리에이터를 플랫폼 성장의 핵심 콘텐츠 및 마케팅 툴로서 적극 활용 중이다. 이렇듯 다양한 플랫폼의 발전, 전문가형 인플루언서들의 성장과 함께 다중채널네트워크(MCN)들도 기존의 광고 BM 외에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활동 영역에서 수익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Q.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크리에이터가 선보이는 콘텐츠의 질도 향상됐다고 평가하나?


▲50만 구독자 이상의 채널들을 보면, 수익 확대에 따라 콘텐츠 편집 기획 및 사업 담당 직원들을 고용해 콘텐츠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콘텐츠 및 사업 인력의 고용을 위해서는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이 필수다. 따라서 크리에이터에게는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 기반 광고 수익 외에도 채널 유지를 위한 다양한 수익원이 절실하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수 증가와 채널 간 노출 및 조회수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쇼츠와 쇼핑, 멤버십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수익 다각화를 위한 크리에이터들의 노력이 중요해졌다.

Q. 인상적인 혹은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한다.


▲2020년부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취미활동 및 온라인 강의 열풍과 함께 이연, 골드손 등 드로잉 카테고리 대표 크리에이터들과 드로잉 관련 제품을 기획하고, 판매해 기획한 상품들을 완판하는 등 좋은 커머스 성과를 이뤘다. 또 입짧은 햇님, 밥굽남, 참PD 등과는 지자체 및 농·수·축산 중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다양한 커머스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익금을 공익적 목적으로 환원하는 프로젝트를 지난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수행해 구독자들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다.

Q. 크리에이터 중심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보나?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관련 시장 전망과 가능성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이 궁금하다.

▲촬영 및 편집기기의 발전 및 동영상 플랫폼의 발전으로 동영상 채널의 개설 및 운영에 대한 진입장벽은 점점 낮아지고 있고, 동영상 채널의 운영 및 시청 계층도 10대부터 60~70대 실버세대까지 확대되고 있다. 더불어 정보획득, 검색의 주요 수단으로 동영상 플랫폼이 정착하면서 크리에이터로 등장하는 전문가 집단도 생겼다. 게다가 TV 플랫폼에만 의존했던 유명인도 동영상 플랫폼에서 개인 채널을 성장시키는 등 그 저변이 넓혀지고 있다. 이런 크리에이터 산업의 성장과 함께 이를 지원하는 밸류체인 성격 플랫폼들도 계속 확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Q.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향후 구상 중인 협업이나 사업 계획이 있다면?

▲CJ ENM은 콘텐츠 전문기업인 동시에 커머스 전문기업이다. 기존 크리에이터 산업의 한 축이 콘텐츠 기반 광고·협찬 사업이었다면, 이제는 중국 사례와 같이 커머스도 크리에이터 산업의 중요 BM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CJ ENM 다이아티비는 뷰티크리에이터 씬님, 영자씨의 부엌, 세탁설, 잠뜰, 이연, 골드손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커머스 브랜드 및 상품 출시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기존 커머스 상품이 구독자만을 대상으로 판매됐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범용 브랜드나 유통 확장이 가능한 상품으로 기획하고, 온스타일의 유통 플랫폼과 시너지를 내는 CJ ENM만의 크리에이터 생태계 지원 시스템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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