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수출 연간 30조원 이상 책임지지만 홀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제13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뉴파워프라즈마 최대규 회장을 비롯한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위상을 높인 유공자 40명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차례로 상을 받는 이들에 박수를 보내다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왜 금탑산업훈장 수상자는 없을까?’

디스플레이의 날은 디스플레이 연간 수출 규모가 100억달러를 돌파한 2006년 10월을 기념해 지정한 것이다.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관련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오프라인 개최됐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2021년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14억달러다. 2014년까지만 해도 300억달러가 넘었으나 2010년대 중반 들어 중국이 치고 올라오면서 규모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나라 수출에서 한화로 30조원 내외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은 193억1000만달러로 이 가운데 디스플레이는 20억9000만달러로 10% 이상 차지한다. 그만큼 디스플레이는 국내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고 중국에 역전을 허용한 지난해 전까지 17년 연속 세계 1위라는 금자탑을 세운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내고도 디스플레이의 날에 산업훈장 중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중견기업인의 날, 건설의 날, 발명의 날 등 여러 기념일에 금탑산업훈장을 가슴에 단 기업인이 나오는 것과 대비된다. 훈장 관련 명확한 기준이 없어 궁금증은 의문으로 바뀌었다.

현재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어느 때보다 위기다. 중국 공세가 거센 가운데 대내외적인 변수로 전방산업은 부진한 상황이다. 양대 산맥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010년대 후반부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지 못하면서 이들 협력사는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다. 적자 전환은 물론이고 사업 자체를 종료한 기업들도 다수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의 지원은 아쉽기만 하다. 국가첨단전략산업법(반도체 특별법) 대상에 빠진 것이 대표적이다. 다른 분야에서 흔한 금탑산업훈장이 없는 부분은 디스플레이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조적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국가 핵심 사업으로 꼽혀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작년에 사상 첫 1위를 기록한 비결이다.

향후 디스플레이 부문은 자동차 등으로 영역이 넓어지면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응용처가 많아질수록 디스플레이 가치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산업이 홀대받는 사실에 대다수 업계 관계자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대로면 우리나라 주요 수익원을 중국에 넘겨주게 된다. 국가전략기술 지정을 포함해 디스플레이 명맥을 이어갈 대책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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