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5년 뒤 663조원 전망
- 건강 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 및 시장 경험은 아직 부족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마이데이터(Mydata)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감에 따라 이와 결합한 헬스케어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시장의 다양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과 연계된 헬스케어서비스 및 보험상품까지 속속 출시되면서 헬스케어플랫폼 시장의 생태계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한편으론, 여전히 현행 의료법의 제약으로 인해 '개인 진료기록' 등 보다 핵심 데이터에 기반한 고품질의 헬스케어서비스 창출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이데이터가 허용된 지금이 골든타임이며, 이를 놓칠 경우 향후 시장성이 막대한 헬스케어플랫폼 시장 경쟁력에서 국내 기업들이 아마존 등 외산 기업들에게 뒤쳐질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027년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663조원 규모… 이미 글로벌 기업들 치열한 경쟁중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해 발표한 ‘디지털 헬스 산업 분석 및 전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66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마이데이터 플랫폼, 헬스케어 기업, 금융사 등 다양한 업계에서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경쟁력 있는 서비스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들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사업체 설립에 나서거나 헬스케어 전문 기업과의 MOU 등을 통해 차별화된 헬스케어 경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 뱅크샐러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마이데이터 플랫폼과 결합된 다양한 형태의 헬스케어서비스이다.

핀테크기업인 뱅크샐러드의 경우, AI(인공지능) 전문기업인 ‘셀바스 AI’와 협업해 ‘내 발병률 미리보기’ 서비스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자신이 앞으로 어떤 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예측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건강관리 뿐만 아니라 보험 상품 가입 전략도 좀 더 효과적으로 짤 수 있다. 

‘내 발병률 미리보기’ 서비스는 사용자의 개인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뇌졸중, 당뇨병, 심장병, 치매,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남성), 유방암(여성) 등 총 10가지 주요 질병에 대한 통계적 발병 가능성을 예측한다. 

“건강검진 기록과 사용자의 연령, 성별, 가족력 항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질병별 평균 의료비, 또래와 비교 등 질병 관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여기에 고객이 가입한 보장 보험을 적용할 경우 얼마나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분석해 제공한다”는 게 뱅크샐러드의 설명이다.
  

사진제공: 뱅크샐러드


또 지난해 말 출시 이후 평균 신청 경쟁률 30대1을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유전자 검사’ 서비스의 경우도 개인의 선천적 데이터를 활용한 건강관리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이처럼 마이데이터와 헬스케어를 경합한 서비스 모델은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인들에게는 효용감이 높은 서비스의 하나로 꼽힌다. 

한편 헬스테크 기업 ‘헥토헬스케어’는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또박케어’를 최근 론칭했다.

이 회사는 건강 데이터, AI 알고리즘 분석으로 현재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일상 속 건강 습관을 기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제공: 헥토 헬스케어

하루 걸음 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간·월간 평균 걸음수와 이동거리 통계, 목표 걸음 달성 현황 등을 보여주고, AI 음식인식 카메라로 식단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칼로리 계산까지 도와준다. 이 외에도 건강을 위해 꾸준한 영양제 섭취를 도와주는 알람 설정과 섭취량도 기록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에 기반한 헬스케어 사업은 보험사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인 KB손보는 지난해 10월, 금융 당국으로부터 'KB헬스케어' 설립 승인을 얻은 후 본격적인 헬스케어 사업 진출에 나섰다. KB손보는 헬스케어서비스 ‘KB 오케어’를 시범 출시하고, 한국웰케어산업협회와 빅데이터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보건복지부

◆"현행 의료법 제약, 고품질 디지털 헬스케어플랫폼 서비스 한계" 우려

하지만 이같은 활발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좀 더 체계적인 보완이 이뤄져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건강 데이터 활용의 생태계 구축과 시장 경험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 공공기관에 축적된 건강 데이터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높은 수준이지만 현행의료법(제21조 2)에 따라 민간기업에 개인 진료기록 등이 전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제약속에서도 건강 데이터 개방과 활용에 대한 성숙도 향상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들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 

올 7월 대한의료정보학회와 의료정보리더스포럼은 '보건의료 데이터 개방' 평가지수를 개발, 병원이 보건의료 데이터를 얼마나 개방하고 활용하는지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보건 당국이 오는 2023년 중순까지 마이헬스웨이 플랫폼 구축과 실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와관련 헬스케어플랫폼서비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공공기관, 소관부처 등이 보유하고 있는 건강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개방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이 이를 서로 활용·융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접근성을 지원해준다면 더욱 방대한 혁신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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