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평택캠퍼스 방문 당시 사인한 3나노 웨이퍼

- 메모리·파운드리 시설 모두 갖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세계적으로 반도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현재.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재차 펼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7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았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자마자 들린 ‘핫플레이스’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동행했다.

평택캠퍼스는 지난 2015년부터 조성된 곳으로 87만평 부지다. 반도체 사업의 ‘시발점’ 기흥캠퍼스(44만평)와 최신 제품 ‘마더팹’ 화성캠퍼스(48만캠퍼스) 면적을 합친 수준이다.
그해 6월 1라인(P1)이 착공했고 2017년 6월부터 가동됐다. 이듬해 1월 2라인(P2) 공사에 돌입했고 2020년 8월부터 생산 개시했다. 각각 23만5000평, 25만1000평 규모다. D램과 낸드플레시 등을 주로 생산하며 P2에서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라인이 포함됐다.

지난해 5월에는 3라인(P3) 본공사에 착수했다. 연면적은 30만평으로 축구장 25개가 들어설 수 있는 크기다. 단일 반도체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다. P3는 지난 7월부터 일부 가동되고 있다. P2와 마찬가지로 D램, 낸드, 파운드리 라인이 모두 들어설 예정으로 최첨단 낸드용 웨이퍼부터 투입한 상태다.

최근에는 4라인(P4) 착공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P4 착공 시기와 적용 제품 등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이다. 평택캠퍼스에는 5라인(P5)과 6라인(P6)까지 설립 가능한 공간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앞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장은 “업황 업앤다운에 의존하는 투자보다 꾸준한 투자가 맞다고 본다. 시장에 맞춰 조절하겠으나 기본적 방향은 시황과 무관하게 일관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P1 윈도우 투어를 진행했다. 창 너머에는 삼성 계열사인 세메스가 생산한 이송시스템(OHT)이 질서정연하게 이동하고 있었다. OHT는 웨이퍼가 담긴 통(풉)을 운반하는 설비다. 공장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웨이퍼를 각 공정 장비로 옮겨주는 역할이다.

OHT에 실린 웨이퍼는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KLA 등 장비 안으로 들어갔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첨단 D램과 낸드가 제작된다. 삼성전자는 P1 외에 P2, P3에서도 메모리를 생산하면서 양과 질 모두 증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만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메모리 경쟁사와 삼성전자 간 기술 격차가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경 사장은 “5~10년 전에는 실질적으로 격차가 많았으나 최근 줄어든 건 사실”이라면서 “예전보다 연구개발(R&D) 투자가 적었던 것 같다.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개발 등에 자원을 더 투자해서 격차를 다시 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맥락에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을 열었다.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최첨단 복합 시설로 조성될 전망이다. 오는 2025년 중순 가동 예정으로 반도체 R&D 전용라인 설립 비용을 포함해 2028년까지 20조원이 투입된다.

삼성전자는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P3에 극자외선(EUV) 공정 기반 D램과 5나노미터(nm) 이하 파운드리 공정 등 다양한 첨단 시설을 확대 구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오픈한 평택 협력사 환경안전 아카데미를 공개하기도 했다. 협력사 직원들이 가상현실(VR) 등 최신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 등에 대해 현실감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거점이다. 국내 최대 협력사 환경안전 전문 교육시설로 기흥과 화성캠퍼스 아카데미보다 3배 이상 크다.

현재 평택캠퍼스에는 임직원 1만여명, 협력사와 건설사 직원 6만여명이 근무 중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평택시와 안성시 지역 협력사 83개사와 상생 생태계를 확립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경 사장은 “평택캠퍼스는 최선단 D램, 초고용량 낸드, 5nm 이하 시스템반도체가 모두 생산되는 복합 생산단지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생산은 물론 친환경 사업 구축, 지역사회 및 협력사 등과 다양한 상생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반도체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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