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부회장 "기회 감사하다"…회장 승진 가능성 제기
- 전경련·경총 등 "환영한다"
- 사법 리스크 남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됐다. 경영 복귀가 가능해졌으나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경제 활성화 및 뉴삼성 구축이라는 과제를 마주하게 됐다.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이 부회장=12일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서민생계형 형사범·주요 경제인·노사관계자·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오는 15일자로 특별사면·감형·복권조치한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이 부회장도 포함됐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작년 1월 징역 2년6개월 형을 받았다. 같은 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지난달 29일 형기는 종료됐으나 5년간 취업제한 규정을 적용받아야 했다. 2027년 7월29일까지 경영 전면에 나설 수 없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경제계 등에서는 이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이 부회장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고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도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경제인들이 경영 현장에 복귀할 기회를 준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 경제 위기 극복 및 재도약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반영된 만큼 경제계는 국가경제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M&A 등 현안 산적=이번 복권으로 족쇄가 풀린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등기이사 취임 및 이사회 참여 등도 할 수 있게 됐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연내 회장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계기로 반도체와 배터리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은 물론 인수합병(M&A)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 오를 전망이다.

우선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등 경영진 및 임직원과 소통 강화를 통해 사업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지난 5월 발표한 450조원 규모 투자와 8만명 신규 고용 계획을 이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룹 내 핵심 먹거리인 반도체, 완제품, 배터리 등 사업은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태다. 코로나19 재확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갈등 고조 등 외부 변수가 상존한 탓이다.

특히 미국이 법적 장치를 통해 노골적인 중국 견제에 나서면서 삼성은 정치적 이슈에도 직면하게 됐다.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 경쟁사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투자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다. 2016년 11월 미국 전장업체 하만 이후 의미 있는 M&A가 없다는 점도 아쉬운 지점이다. 삼성에서는 이 부회장 경영 복귀로 일련의 과정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태스크포스(TF) 수준인 삼성 컨트롤타워가 정식 조직으로 복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은 2017년 2월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사업 부문별로 분산된 TF를 운영 중이다. 이후 계열사 간 의사소통 등이 부족해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새 컨트롤타워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대신 미전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만큼 이를 견제할 조직 등을 마련할 수 있다는 예상도 흘러나온다.

한편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다.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재판 결과 따라 재차 경영활동에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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