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아시아 순방 중 대만을 방문한 이후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졌다. 펠로시 의장은 3일 대만을 떠나 한국을 방문했는데,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떠난 이후인 4일 12시부터 오는 7일까지 군사훈련을 진행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 CNBC 등 외신은 중국의 군사훈련이 단순한 훈련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는 중이다.

워싱턴포스트 외교 부문 칼럼리스트이자 CNN 정치 평론가인 조시 로긴은 칼럼을 통해 “대만의 진짜 위기는 펠로시 귀국 후 시작된다”며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핑계로 대만에 대한 군사적 태세를 바꿀 것이다. 대만해협에서 중국의 군사적 우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향후 상황을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위협 활동이 급증했다. 실제 지난 2일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하기 전 대만의 주요 웹사이트가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DDoS) 공격으로 인해 간헐적인 마비를 겪었다. 대상은 총통, 국방부, 외교부, 항공사 웹사이트다. 공격 배후는 확실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다수의 보안 전문가들은 조직적인 해킹 활동이라기 보다는 일부 핵티비스트(해커+활동가)의 작업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을 비판하는 화면으로 디페이스된 데스플레이 모습


3일에는 대만의 철도역과 세븐일레븐 매장의 광고 디스플레이를 해킹, 펠로시 의장을 ‘늙은 마녀’ 또는 ‘전쟁광’이라고 조롱하는 사례도 나타났다.

사이버보안 기업 맨디언트도 대만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사이버 위협 활동이 다수 포착됐다고 전했다. 존 헐트퀴스트(John Hultquist) 맨디언트 위협 인테리전스 부사장은 “맨디언트가 추적 중인 2개의 중국 정보작전(IO)도 최근 며칠 동안 펠로시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과 상황의 위험성에 관련된 캠페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중국 공격자들은 디도스, 파괴적 공격 및 주요 인프라 침해와 드물게 연계돼 왔지만 맨디언트는 중국이 대만 내외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사이버 공격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군사훈련과 디도스 공격 및 사이버 위협 활동이 전쟁 직전 우크라이나를 연상시킨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 러시아는 전쟁 전후로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위협 활동을 지속했다. 디도스 공격이나 화면을 바꾸는 디페이스 해킹, 가짜뉴스를 전파하는 정보작전 등 모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목격한 장면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사례를 대만과 비교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주장이 다수다.

한편 4일 중국은 대만 동부해역에 재래식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진행 중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보복성 ‘대만봉쇄’ 군사훈련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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