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분기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
-비지인 교감 중심 카톡 하반기 변신 시작…광고·커머스 사업 확장
-4분기 오픈채팅에도 수익모델 적용…“크리에이터 돈버는 B2B2C 플랫폼 도약”
-콘텐츠·모빌리티·커머스 3분기 견고한 성장…올해 신사업 공격적 투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카카오 남궁훈 대표가 지난 1분기 선언했던 카카오톡 변신이 올 하반기 시작된다. 전세계 50억명 이용자 교류를 활성화해 궁극적으로 광고·커머스 사업을 확장,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계획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대한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최대한 내실 있는 성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남궁훈 대표는 4일 카카오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어려운 대외환경을 마주했을 때 강점과 본질을 명확히 정의하는 게 중요한데, 카카오 사업 본질은 광고와 커머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2년 2분기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10%, 전년동기대비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각각 8%, 5%씩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 2분기 매출 비중은 플랫폼 51%, 콘텐츠 49%다. 플랫폼 매출은 9307억원, 콘텐츠 매출은 8917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51% 늘었다.

◆ 하반기부터 ‘남궁훈표’ 카톡 변신 대변화 시작=카카오 2분기 톡비즈 종합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19% 성장한 2조1000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선물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거래액 19%, 톡스토어 7% 상승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전체가 성장 둔화 움직임을 보였고, 카카오 커머스 주요 사업 부문도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단, 하반기부턴 카카오톡 변신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현재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중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은 더 가볍게 이용자들이 교감할 수 있는 비목적성 인터랙션 서비스로 확장한다. 프로필 영역과 친구 탭 개편이 시작이다. 그동안 자신을 일방적으로 표현하던 공간인 프로필 영역은 친구 프로필 상태메시지 등에 공감을 누르거나 이모티콘을 붙일 수 있다.

활동량과 체류시간을 늘리는 교류 핵심 목적은 이용자 광고·선물하기·이모티콘 등 카카오톡 비즈니스와 결합을 통한 수익화다. 프로필 영역에서 친구 일상과 상태를 더 잘 발견할 수 있다면 일상생활에서 사용자들이 더 자주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해 ‘톡비즈’ 부문 성장을 끌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남궁 대표는 “선물하기는 카카오 첫 번째 탭에서 ‘오늘 생일인 친구’ 영역을 출시한 이후 높은 성장이 나타났다”며 “그동안 생일 이외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와 선물하기 연결 접점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개편되는 탭 중심으로 광고 지면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3분기부터 카카오톡 광고판으로 불리는 ‘비즈보드’를 ‘친구탭’에 선보이면 4분기부턴 본격적인 매출로 반영될 예정이다. 근본적으로는 이미지 노출 중심 광고를 영상 광고 중심으로 바꿀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가 국내 최대 이용자와 강력한 트래픽을 갖고 있으면서도 광고주 광고 예산 비중을 크게 가져가지 못하는 건 동영상 광고로 확대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며 “비즈보드와 톡채널,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내 주목도 높고 효율 좋은 광고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픈 채팅 이용자 수 일 900만명...새 먹거리 도약=국내 50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카카오톡이 전세계 50억명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은 ‘오픈채팅’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가 보유한 콘텐츠·플랫폼을 오픈채팅과 결합해 국내 최대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동안 오픈 채팅은 별도 프로모션 없이 900만 일간 활성 이용자(DAU)를 가진 강력한 서비스로 확장했는데, 계속해서 카카오 서비스와 콘텐츠 플랫폼 접점 활동 확대를 통해 이용자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먼저 카카오는 카카오톡·다음·멜론 등 카카오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에서 더 많은 관심사 그룹을 오픈채팅으로 유입하도록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올해 4분기부터는 수익모델을 적용한다. 기본적인 광고모델이 우선 도입되고 후속적으로 웹 3.0 스타일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다. 향후 몸집이 커진 오픈채팅은 ‘오픈링크’라는 독립 앱으로도 출시한다.

주목할 점은 오픈채팅방 개설 목적 자체가 관심사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주제별 맞춤형 광고가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카카오 광고는 그간 단순한 디스플레이 애드(DA) 방식으로 운영됐지만 이용자 관심사 기반 광고인 서치 애드(SA)로도 확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나아가 카카오는 사용자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공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크리에이터를 위한 경제 생태계인 B2B2C 모델을 구축한다. 남궁 대표는 “오픈채팅방 그 자체가 구독모델이 돼 즉시 정보제공에 대한 수익창출이 가능해지고, 방장이 광고를 채팅방 안에 도입할 수도 있다”며 “다만 창작자를 위한 수익 모델 적용은 도입 전 충분한 검토와 테스트가 이루어져야 되기 때문에 올해 이후 구체적 계획에 대해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구글 인앱결제·카카오모빌리티 매각...불안요인도 존재=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는 이날 구글 인앱결제(앱 내 결제) 정책에 따른 매출 악영향을 설명했다. 앞서 구글과 애플은 6월부터 아웃링크를 통한 웹 결제를 금지하고, 인앱결제 외 결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는 제3자 결제 도입 정책을 발표했다.

카카오 입장에선 게임에만 적용됐던 인앱결제 수수료가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등 정기 구독 서비스와 멜론·페이지 등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까지 확대됐다. 이용자 입장에선 서비스 가격 장벽이 높아진 셈인데, 실제 카카오 유료 상품 이용자 수가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남궁 대표는 “이모티콘 플러스는 신규 이용자가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해 대응책 도입 강구 중”이라며 “하반기는 인앱결제 영향 축소를 위해 프로모션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매각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선 배재현 CIO가 “일부 지분 매각은 혁신과 성장을 위한 방안 중 하나의 선택지였다”며 “모빌리티가 협의체를 구성해 새로운 성장 방안 마련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고, 카카오에서는 이를 존중하고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콘텐츠·모빌리티 견고한 성장...신사업 ‘착착’=카카오 2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8917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51%, 전분기대비 16% 상승했다. 콘텐츠 부문은 ▲게임 ▲뮤직 ▲스토리 ▲미디어로 구성된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회복 및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분기대비 21%, 전년동기대비 52% 늘어난 3751억원이다.

배 CIO는 “3분기 매출은 톡비즈와 모빌리티, 페이, 스토리 사업 부문 중심으로 전분기대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다만 블록체인 사업은 블록체인 생태계 사업 환경 악화에 따라 조금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 기반으로 카카오 글로벌 사업 확장에 꾸준히 기여할 전망이다. 2분기 기준 전체 스토리 플랫폼 거래액 중 해외 비중이 약 80%로 확대됐다. 특히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는 오리지널 지적재산(IP) 공급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75% 이상 매출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공급한 IP에서 발생하고 있다. 오리지널 IP 공급확대와 플랫폼 간 시너지 통해 2024년 북미 플랫폼 거래액 5000억원 이상 달성 목표로 한다. 일본에서 월간이용자수 950만명, 월간거래액 사상 최대인 80억엔 달성한 '픽코마'는 유럽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커머스 분야는 ‘지그재그’와 ‘그립’을 필두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준비 중에 있다. 지난 7월부터 일본과 북미, 캐나다 지역 목표로 지그재그 글로벌을 테스트하고 9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커머스 통합 거래액 10조원 돌파를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카카오가 올해 초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 비전을 제시하며 언급한 신규 사업에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배 CIO에 따르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기술 기반 신규 사업 부문 투자로 2분기 영업손실 규모 443억원, 상반기 누적 82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사업 투자 비용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한 해가 되겠지만 내년부터 손실 규모를 지속 줄여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 CIO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중심 안정적 매출 확보를 위해 보안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고, 카카오 브레인은 교육·헬스케어 등 AI 부가가치가 큰 영역에서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헬스케어 법인을 출범하고 황희 대표 중심으로 조직 세팅을 완료했다. 올해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을 감안해 B2B 사업에 먼저 집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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