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고객사 다변화를 노린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일부 개선한 데 이어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로 거래처를 넓혀가는 분위기다.

3일 포스코케미칼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양산체제 구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미공개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 5만톤 생산능력(캐파)을 갖추는 게 목표다.

NCA 양극재는 삼원계 배터리에서 많이 쓰이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에서 망간 대신 알루미늄을 조합한 제품이다. NCM에서 니켈은 에너지밀도, 코발트와 망간은 안정성에 관여한다. 최근 니켈 함량이 높아지고 나머지 소재 비중이 줄면서 폭발 위험이 올라간 상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되는 것이 알루미늄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알루미늄은 출력성능에 영향을 준다. 알루미늄이 출력을 높이면 니켈 과부하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NCA 양극재를 사용하는 업체로 삼성SDI와 일본 파나소닉이 있다. 양사는 각각 에코프로비엠과 일본 스미토모를 메인 협력사로 두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그동안 NCM 양극재를 주력으로 삼았다. 지난 2020년에 LG에너지솔루션이 채택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를 개발했고 올해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NCMA는 앞서 언급한 이유로 NCM에 알루미늄을 첨가한 조합이다.
포스코케미칼은 NCM 또는 NCMA 위주로 양극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제품 및 고객사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관심이 덜 했던 NCA 양극재 개발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NCA 양극재 사업화를 공식화한 배경에는 삼성SDI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업체와 거래가 미미한 일본 기업 특성을 고려하면 NCA 양극재 고객으로는 사실상 삼성SDI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에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으나 양극재는 아직이다. 삼성SDI가 ‘젠5’ 배터리부터 NCA 양극재 활용을 본격화한 만큼 이 부분을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없는 부분도 고려 요소다. 같은 맥락에서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지난달 열린 삼성SDI 말레이시아 2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단기간 내 NCA 양극재 생산에 돌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제품 관련 고객사와 논의 및 테스트를 마쳐야 하는 데다 전용 라인 구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완성차업체가 엔트리급부터 프리미엄까지 전기차 라입업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수요 증가에 발맞춰 NCM, MCMA뿐만 아니라 NCA, LFP, 하이망간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중국이 주도 중인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LFP는 구식 기술로 취급됐으나 안정성과 가격경쟁력 등 우위를 바탕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LFP의 경우 원료와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조기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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