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제재 확대 우려에 中 연일 견제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한국 반도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압박을 동시에 받는 탓이다. 미국 주도 반도체 동맹이 본격화하자 중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붙잡는 분위기다.

21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미국의 강압에 ‘노(No)’라고 말할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오는 8월 ‘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네트워크’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한국 일본 대만 등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미국은 4개국 반도체 생태계 협력 ‘칩4 동맹’을 구상하고자 한다. 한국은 8월까지 참석 여부를 통지받은 상태다.

동맹의 골자는 중국 반도체 제재다. 일본과 대만은 긍정적이다. 반면 한국은 난처하다. 중국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이다. 반도체로 한정하면 약 60%(홍콩 포함)를 차지한다. 사이가 틀어지면 가장 큰 고객을 잃어버리게 된다.

미국 역시 글로벌 고객사가 즐비한데다 반도체 장비 등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양쪽 다 포기할 수 없다. 이에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국도 이러한 상황을 안다. 이날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시장과 단절하는 것은 (한국 반도체에) 상업적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며 “미국이 한국에 던지는 질문은 ‘한미 기술동맹 강화하겠느냐’가 아닌 ‘미국의 지정학 정치의 광풍에 대한 희생을 감내할 것이냐’로 읽힌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칩4 동맹에 가입할 시 중국과 거리두기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이어 “한국이 미국 의견을 반대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실질적 이익에 대한 문제이나 독립성과 자주성을 검증할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에도 중국 언론은 ‘한국이 미국 압력에 굴복한다면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중국 시안과 우시 등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과 사이가 틀어질 경우 현지 생산라인 가동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은 자유무역 원칙을 표방하면서 국가 역량을 남용해 과학기술과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하고 협박 외교를 일삼고 있다”며 미국 움직임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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