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잡주’에 한눈팔지 않고 탄탄한 시장 우량주로 조신하게 포트폴리오를 짰더라도 시장이 올해 상반기 같은 암울한 상황이었다면 아예 주식판을 떠나 열심히 본업에 종사한 사람이 승자다. 

국내 증시에 투자는 동학개미,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모두 올해 상반기 역대급 주가 하락에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3일과 7월1일까지 개인들이 국내와 미국 증시에서 개인들이 순매수한 종목중 금액 기준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이 각각 –30.50%, -44.39%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네이버, 테슬라, 엔비디아 등 동학과 서학 개미들이 선호하는 우량주들을 하락시마다 매수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반등을 기대하면서 ‘줍줍’에 나섰지만 아직 바닥이 어디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개미들이 15조375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결과는 –28.22%이다. 삼성전자의 연초 가격은 7만8300원이었지만 지난 7월1일 종가는 5만6200원으로, 어느새 ‘5만 전자’로 내려앉았다. 

네이버도 마찬가지다. 개인들이 올 상반기 2조66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37.38% 급락했다. 연초 37만8500원이던 주가가 지난 1일 23만7000원으로 끝났다. 카카오도 개미들이 1조8019억원을 매수했지만 역시 40.18% 폭락했다. 

또 개인 투자자가 7천351억원 순매수한 카카오뱅크는 올해 들어 주가가 5만9천원에서 2만8천900원으로 50.93% 급락했다. 상반기에 주가가 반 토막 난 셈이다. 이밖에 개미들이 1조이상 순매수한 종목중 SK하이닉스는 33.21%, 삼성전기는 35.44% 하락했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에 주로 투자하는 서학개미는 손실이 더 컷다. 특히 주요 성장주 관련 레버리지 상품 손실을 컷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SOXL), 기술주 3배 레버리지 ETN(BULZ)이 각각 82.90%, 86.17% 폭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이 올해 상반기 22.3억 달러(순매수 결제액 기준, 한화 약 2조9000억원)를 사들였지만 주가는 1056.78달러에서 지난 1일 681.79달러로 -35.48% 폭락했다. 

엔비디아도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이 8.3억 달러를 매수했지만 –50.62% 급락해 투자자들을 망연자실하게 했다. 다만 애플은 나스닥 평균 하락율 –26%보다는 적은 –21.76%로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그것으로 위로를 삼기에는 너무 손실이 크다. 

문제는 올 하반기에도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 하반기 세계 경제가 침체로 빠질 확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 높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장기화되는 러-우크라이나 전쟁과 신냉전의 가능성, 아직 원활하지 않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 초인플레이션에 따른 대폭적인 금리 인상과 그로인한 경제후퇴 가능성 등 시장은 악재로 둘러싸여있다. 시장내에서 '바닥'에 대한 공감대가 여전히 형성되지않고 있다는 게 문제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다음 분기(6~8월) 매출을 72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인 91.4억 달러에 비해 20% 이상 밑도는 수치다. 마이크론측은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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