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23 17:18:43 / 이안나 anna@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출점 없이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명해진 브랜드들이 있다. 화장품 업체 APR과 요가복 등을 파는 제시믹스, 마사지기 ‘클럭’으로 유명한 데일리앤코 등이 그 예다. 이들 공통점은 최근 몇 년간 소비자직접판매(D2C) 모델로 연간 수천억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카페24는 20여년간 기업들이 D2C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기업간거래(B2B) 솔루션 중심으로 운영하다 보니 이름이 생소할 수 있지만, 카페24 솔루션으로 제작된 D2C몰 연간 거래액은 13조원에 달한다. 브랜드 강화를 위해 오픈마켓이나 백화점에 ‘입점’하는 형태가 아닌 자사몰에 집중하는 현상이 생기면서 D2C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23일 <디지털데일리> 웨비나플랫폼 ‘DD튜브’에서 ‘이커머스 빅뱅, 디지털 혁신으로 대응하라’ 주제로 진행된 행사에 참여한 카페24 박준희 디지털전략 연구소 소장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는 어떻게 D2C를 성공시켰을까’에 대해 발표했다.
D2C는 브랜드가 외부 채널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판매할 수 있는 사이트를 의미한다. 자사몰과 공식 홈페이지, 독립몰 등을 떠올리면 쉽다. 다만 최근 D2C는 자사몰이라는 하나의 판매 채널을 가리키는 개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여러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허브’ 개념으로 통한다.
박 소장에 따르면 D2C몰은 소비자에게 최적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 된 것이다. 그는 “요즘 소비자들은 상품 기능뿐 아니라 각자 스타일이나 추구하는 가치, 이념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찾는 가치소비를 즐긴다”며 “D2C몰은 오픈마켓과 달리 브랜드가 주고 싶은 경험, 개발 콘셉트, 경험에 맞춰 독자 공간을 꾸릴 수 있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NS가 마케팅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가 고객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모객’을 담당하던 중간 채널을 건너뛸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 젝시믹스·블랭크 등 D2C로 천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기업 사례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브랜드를 콘텐츠로 제작해 SNS에 배포하고, 고객들을 D2C몰로 유입시키는 구조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