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양자암호기술을 더한 국가기간망(백본망) 구축이 이달 말 마무리된다. 국가기간망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한 것은 한국이 최초다.

22일 관련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와 SK브로드밴드는 국가융합망 백본망 1망에 양자암호기술 적용을 끝내고, 시범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모든 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국가융합망은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주관으로 총 48개 정부부처의 통신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행안부는 2020년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운영할 최종 사업자로 SK브로드밴드(1망)와 LG유플러스(2망)를 각각 선정했다.

국가융합망 백본망 구축은 지난해 이미 완료된 상태다. 1망은 시·도를 중심으로, 제2망은 정부청사를 중심으로 구축됐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네트워크 망을 이원화해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백본망에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하는 작업은 국가융합망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됐다. 기존 암호기술이 양자컴퓨터의 등장 등 기술의 발전으로 뚫릴 위험이 커진 가운데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해 국가통신망 도청 등의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데이터를 양자 기반의 순수한 난수로 암호화하는 방식이다.

행정안정부 관계자는 “양자암호기술이 적용된 국가융합망에선 제3자가 민감 정보 탈취를 시도할 경우 이를 바로 탐지하는 동시에 자료도 변형돼 이중보안이 가능하다”라며 “사이버 침해에 대응할 수 있는 현존 최고의 보안기술”이라고 평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IDQ와 함께 총 800km에 달하는 양자암호망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장 길이의 양자암호망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는 30여개의 양자중계기를 투입해 먼 거리까지 데이터 전송이 어렵다는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그동안 구축된 민간의 대부분 양자암호망은 구간당 30km~70km에 불과했다.

같은 국가융합망 사업자인 LG유플러스도 내년부터 2망에 양자암호기술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업은 양자암호기술을 도입한 세계 최초의 국가기간망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업계는 양자암호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내 사례를 벤치마킹한 국가도 있다.

양자암호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례는 아시아, 유럽의 여러 국가들 사이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실제 유럽에서 진행 중인 양자암호 상용망 구축사업인 ‘유로(Euro) QCI’ 프로젝트에서 유사한 망 구성이 논의됐으며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한국의 국가융합망 사업을 레프런스로 국가망에 양자암호기술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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