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마감된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81% 하락한 5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내내 미국의 증시가 초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자이언트 스텝' 공포로 폭락을 거듭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직격탄이 됐고, 결국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주가의 앞자리도 '5'로 바뀌자 개미 투자자들의 탄식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설마하던 '5만 전자'가 현실화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개인들은 640만주가 넘는 순매수를 기록해 735만주를 순매도한 외국인과 대조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를 공포에서 매도할 필요가 없다'며 용기를 주고 있으나 사실 반등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뚜렷한 근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지금은 숫자에 좀 더 냉정해야할 시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일~17일) 외국인은 1.4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 중심으로 대거 팔아치웠기때문에 당연히 코스피의 폭락을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의 매도 규모는 1.57조 원에 달했다. 

일단 국내 증시가 안정될려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춰야하는데, 그들을 진정시킬만한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 다만 6월 미 연준의 FOMC 결과가 지난주 발표되면서 일단 다음주 미국 시장에서 큰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 파월 미 연준(Fed)의장이 오는 22~23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이 예정돼 그의 발언이 주목되지만 이미 또 한차례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로선 '원-달러 환율' 추이가 삼성전자의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는 데 민감한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주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던 엔비디아, AMD 등 미 나스닥의 반도체 섹터의 주요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다음주 삼성전자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의 관점이 금리인상에서 경기침체로 바뀌면서 PC 및 모바일 소비의 감소 우려가 커진 탓이다.  

지난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마감된 원-달러 환율은 1295.00원으로 1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현재로선 다음주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오를수록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매도할 이유가 더 커진다. 향후 달러 환전까지 고려한 수익율을 고려해야하기때문이다. 국내 주식에서 10%수익을 올렸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10% 올라버리면 수익이 상쇄된다.  

원-달러 환율의 불안한 흐름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국내 대형주의  매도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 전체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 정부와 금융 당국이 원-달러 환율을 안정을 위해 시장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설수도 있으나 이 또한 만만치 않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주말 한국을 비롯한 독일, 일본, 중국 등을 감시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환율감시국'은 현저한 대비 무역 흑자국가를 대상으로 미국 재무부가 일정 기간마다 지정한다. 환율조작을 통해 무역조건(교역조건)을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를 차단하려는 목적인데, 우리 정부로서는 어쨌든 환율시장 개입에 있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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