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은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왼쪽부터>

- 메모리, 1위 입지 강화…팹리스·파운드리, 성장 가속화
- 바이오, CDMO 캐파 1위 공고화…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
- 디스플레이·배터리, 고객사 협상 감안 방향성 비공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이 미래 투자 계획을 구체화 했다. 작년 8월 발표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240조원 투자 계획을 2022년부터 2026년까지 450조원 투자로 수정했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6세대(6G) 이동통신이 대표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핵심 분야기도 하다.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는 투자액은 포함이지만 발표에서 제외했다. 사업 특성상 비공개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24일 삼성은 ‘역동적 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를 발표했다. 지난해 8월 공개한 ‘코로나19 이후 미래 준비’의 확장판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반도체 ▲바이오 ▲AI ▲차세대 통신 등에 총 450조원을 투자한다. 전체 투자의 80%를 국내에서 집행한다.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회사(IDM)이다.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모두 한다. 메모리반도체는 점유율 세계 1위다. 반도체 설계(팹리스, 시스템LSI사업부)와 위탁생산(파운드리, 파운드리사업부)은 양쪽을 합쳐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팹리스 세계 1위는 퀄컴 파운드리 세계 1위는 TSMC다.

삼성전자는 팹리스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통신칩 ▲이미지센서 등에 집중한다. 이쪽은 퀄컴(AP/통신칩)과 소니(이미지센서)가 강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에서 소니에 이어 2위다.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24.9%에 달할 전망이다.

파운드리는 TSMC와 공정 경쟁에 주력한다. 현재 7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이 가능한 파운드리는 삼성전자와 TSMC뿐이다. 양사는 4nm 공정을 상용화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3nm 공정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성사하면 세계 최초다. 고사양 시스템반도체 고객사 확보에 유리한 고지에 오른다.

메모리는 우려 불식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메모리 업계는 D램의 경우 선폭 낸드플래시의 경우 단수 대신 세대 구분을 통해 경쟁사 대비 기술력이 앞섰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삼성전자=세계 최초’ 공식이 희석됐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공정 확대와 신소재 및 신구조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위상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최신 D램 사양도 10나노급 4세대 D램이 나닌 14nm D램으로 명확히 했다.

AI는 세계 7개 지역에서 글로벌 A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은 국내외 AI 연구성과 교류 목적의 ‘삼성AI포럼’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작년까지 5번의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이미 모든 사업 분야에서 AI를 활용 중이다.

6G는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된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가 6G R&D 본산이다.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2020년 ‘6G백서’를 발간 청사진을 제시했다. 6G는 5세대(5G) 이동통신보다 50배 빠른 속도를 겨냥했다. 일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했던 것보다 더 큰 일상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위탁 개발 및 생산(CDMO)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이 핵심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생산능력(캐파)은 65만리터(L)다. 세계 1위다. 2위 업체와 차이는 1.5배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과 제6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픽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5종을 출시한 상태다. 바이오의약품도 독자 개발 중이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규모는 작년 100억달러에서 2030년 22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이날 삼성이 미래 먹거리 투자로 거론한 분야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중심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영위하는 사업은 전략적 판단에 따라 언급하지 않았다. 전체 투자액에는 이들 몫도 들어있다. 이들은 고객사와 관계에 따라 투자를 유동적으로 집행한다. 투자 방향 등을 미리 알리는 것이 고객사와 협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오늘 발표는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 액수”라고 이번 발표에 없다고 후순위 사업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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