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이티센 부회장으로 자리 옮겨, INF에서 새로운 전략 실험

7월 아이티센 부회장으로 취임하는 이성열 SAP코리아 회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1990년 PwC를 시작으로 IBM 글로벌 전기·전자산업부문 컨설팅 총괄대표, AT커니코리아 대표 등 35년간 컨설팅 외길을 걸어온 이성열 SAP코리아 회장이 디지털 플랫폼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한다. 

이성열 회장은 <디지털데일리>와 최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 15년이 IT기업이 호황을 누렸던 시대였다면 이제는 (제조업 등)전통 산업이 바뀔 때다. 우리가 여태 봐왔던 혁신은 사실 IT산업의 혁신이었다. 지금은 전통 기업의 시간이 왔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충분히 기회가 있다. 전통 산업에서도 네트워크 효과를 업고 한계비용 제로가 가능해지면 무한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주사 겸 컨설팅사 국내 첫 실험=이성열 SAP코리아 회장은 오는 7월 아이티센 부회장으로 취임해 INF의 컨설팅과 플랫폼 사업을 총괄한다. INF는 각 기업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혁신을 돕기 위해 기획에서 구현 및 운영까지 필요한 서비스들을 엔드투엔드로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의 플랫폼 혁신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INF는 컨설팅 파트너들이 지분에 참여한 컨설팅 회사이자, 아이티센그룹이 투자한 중간 지주회사로써 투자사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국내에는 없는 컨설팅 회사가 지주사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구조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 회장은 “국내 글로벌 컨설팅 펌은 사실 합명회사(合名會社), 즉 유한책임회사란 한계가 있었다. 파트너 등 구성원이 동반성장하기 힘든 구조다. INF는 파트너들이 들어와 컨설팅 수익을 올리면 수익을 배분하는 모델과 컨설팅을 통한 기회를 포착해 자회사인 솔루션 회사의 동반 성장을 꾀할 수 있다. 또 어떤 플랫폼에 대한 기회가 나오면 고객과 조인트 벤처로 투자 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지주사로서 가능한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컨설턴트 입장에서는 컨설팅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거기서 파생된 솔루션 판매 기회를 통해 매출을 올린 INF 솔루션 자회사의 기업 가치부분을 향후 INF가 상장했을 때 돌려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컨설팅 기업이자 지주사로서 자회사에 대한 거버넌스 관리와 파트너들과의 신뢰관계를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이티센 그룹 입장에서는 파트너들을 기반으로 지주회사를 꾸리게 되면 양쪽의 신뢰 관계가 매우 강하지 않으면 안된다. 나의 역할은 여기에 맞춰져 있다. 일본의 경우 컨설팅펌이 상장한 사례도 있는데 이러한 모델을 참조하려 한다”고 전했다. 

디지털 플랫폼 새로운 컨설팅 영역 개척=이성열 회장은 컨설팅 업에 대한 재정의도 꾀하고 있다. 컨설팅을 통한 수익으로 끝나는 기존 컨설팅 시장 관행을 벗어나 상장 등 가치를 제시해 고객과 파트너, 컨설턴트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디지털 플랫폼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시도가 돋보인다. 그는 “지금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을 짜기 위해선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 프로세스와 테크놀로지가 다 합쳐져야 한다. 옛날처럼 전략 컨설팅, IT 컨설팅, 프로세스 컨설팅, 데이터 컨설팅 등  분리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디지털 혁신이 융합을 내용으로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이 회장은 앞으로 플랫폼 컨설팅, 특히 전통 기업이 플랫폼화하는 것을 도와주는 컨설팅과 실제 전환을 위한 구축 및 운영의 전문기업이 되는데 INF의 방향성을 맞출 계획이다. 

그는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물건을 사면 옆 사람이 사는 ‘네트워크 효과’다. 나는 디지털과 데이터로만 구성된 플랫폼 네트워크 비즈니스 모델을 ‘디지털 플랫폼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디지털 플랫폼 모델은 디지털과 데이터로만 돼 있고 그것이 기존 플랫폼 모델의 네트워크 효과랑 결합이 되기 때문에 비용이 제로가 되고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져 무한 성장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통산업의 가치사슬 모델은 원가를 들여 생산을 하고 이를 통해 가치가 창출되는 모델이다. 제조업의 경우 공장이라는 사슬이, 유통업에서는 물건과 재고, 창고라는 사슬이 엮여 있다. 은행도 수천개의 지점과 텔러가 엮여있는 구조다. 

그러나 최근 물류 기업이 자사의 물류 시스템을 SW화 해 다시 재판매하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은행들도 마이데이터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고객의 유입경로를 장악해 서비스를 통합하는 메가 플랫폼 전략을 추진 중이다. 

결국 기존 고객들이 커뮤니티화 돼 충성도를 확보하고 여기에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해 실시간 반응을 유도하는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전통산업이 연결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모델을 이용해 기업과 산업을 어떻게 혁신할 것이냐가 향후 10년의 과제”라고 진단했다.
 

IINF는 플랫폼을 지향하는 컨설팅 펌이 될 것이라는 이성열 회장

 
◆컨설팅의 플랫폼화도 꾀해=이 회장은 INF 스스로도 플랫폼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INF는 이를 위해 지주사와 컨설팅 펌을 공유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100% 솔루션 자회사와 투자회사, 고객과의 기회에 의한 플랫폼 합작사 등 다양한 공동투자가 가능한 모델이 될 것이란 생각이다.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INF는 타 글로벌 컨설팅 펌과도 협력이 가능한 구조로 가져간다는 복안이다. 플랫폼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타 컨설팅 펌과의 협력이 80%, 경쟁은 20% 비중으로 본다. 결국 모든 것이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INF는 투자도 가능하고 스타트업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아이티센 그룹이 가지고 있는 블록체인, 디파이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구축 능력도 가지고 있다. 제조 기업이나 유통 기업이 플랫폼을 혁신의 도구로 컨설팅받는 경우가 없었는데 앞으로 이 시장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NF는 산업별로 솔루션을 자체 개발, 혹은 소싱을 고려하고 있다. 우선 금융, 제조, 유통을 중심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제조 쪽은 자체적으로 이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 몇몇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컨설팅 관련 인력을 50명 확보한 INF는 상무급 이상의 파트너들을 올해 말까지 20여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이티센과는 클라우드 부분의 클로잇과 협력하는 한편 디파이 금융 서비스의 경우 한국금거래소의 역량과 결합하는 형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런 식으로 산업별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투자와도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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