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도 OTT도 ‘클라우드’ 바람…디지베이스, “韓 미디어 혁신 돕겠다”

2022.05.23 17:36:16 /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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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성화 디지베이스 이사

디지베이스 직원들. 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가 방성화 이사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조건 소비하는 미디어 서비스 가운데 적어도 한가지엔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돼 있습니다. 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다양한 고객 사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방성화 디지베이스 이사<사진 가운데>는 최근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디지베이스는 지난 2001년 설립된 21년차 미디어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주요 방송사와 IPTV 업체, 국내 OTT 서비스기업 등이 모두 디지베이스의 고객이다.

디지베이스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 엘리멘탈’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AWS가 엘리멘탈을 인수하기 전인 지난 2013년부터 엘리멘탈 서비스를 제공해온 유일한 기업이다.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이나 VOD 서비스를 위한 파일트랜스코딩, 일반 인터넷망을 통한 해외 고품질 영상 전송 솔루션, 퍼타이틀 인코딩 최적화 및 객관적 화질 측정 솔루션 등이 현재 디지베이스가 제공 중인 대표적인 솔루션이다.

방 이사는 “미디어&엔터 시장은 항상 예술과 기술 과학이 만나는 장소였다”며 “각종 예술이 콘텐츠로 거듭나기 위해선 촬영이나 편집, CG, 음향 등 다양한 기술이 필요한데 IT기술 덕분에 콘텐츠 제작자들은 3D, 가상현실(VR)은 물론 인터렉티브 콘텐츠 등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의 인더스트리 솔루션 서비스 파트너상을 수상한 디지베이스. 왼쪽에서 두번째가 이상국 디지베이스 대표

특히 IT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로 진화했고, 이로 인해 큰 비용을 들여 제작 시스템에 구축해야 했던 예전과 달리 비용 측면에서도 진입장벽이 허물어지는 계기가 됐다. 사용한 만큼 과금이 되는 클라우드의 특성 상 아이돌 콘서트 등 이벤트 중계에 효과가 큰 편이다.

또한, 해외에서 위성을 통해 수신되는 콘텐츠를 클라우드 기반의 고품질 전송 서비스로 전환해 비용을 크게 줄인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많은 방송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도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해 비용절감은 물론이고 기술 혁신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디지베이스는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AWS 클라우드 기반 미디어 전송 솔루션(미디어커넥트)을 활용해 KT 올레TV에서 생중계했다. 방 이사는 “당시 올레TV 중계가 행사 1주일 전에 결정나면서 위성 대역폭을 확보하기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며 “AWS 미디어커넥트를 통해 레이턴시(지연시간)을 낮추고 고품질의 콘텐츠를 타 플랫폼 대비 가장 빠르게 딜리버리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KT는 지난달부터 자사의 채널들을 기존 위성 수신 대신 인터넷(IP)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마이그레이션(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 태양간섭 현상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이밖에도 올해는 CJ ENM의 OTT 티빙의 UFC와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 등이 디지베이스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전송 솔루션을 통해 제공됐다.

이는 국내 콘텐츠를 해외에 보낼 때도 마찬가지다. JTBC 골든디스크 어워즈 시상식의 생중계의 경우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4개국의 현지 플랫폼으로 송출해야 했지만, 현지 플랫폼마다 스트림 입력에 대한 요구사항이 상이했다.

게다가 국내 전송 대비 퍼블릭 인터넷망을 통한 해외 트래픽 전송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불투명해 미디어 전문 지식과 프로토콜에 대해 높은 이해도와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요구됐다. 이에 디지베이스는 기존에 보유한 라이브 인코더와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구성으로 짧은 시간 내 손쉽게 안정적인 해외 라이브 스트리밍 환경을 구성했다.

디지베이스가 SKB에 적용한 퍼타이틀 인코딩 최적화 솔루션

하지만 현재 많은 국내 미디어 업계는 해외 OTT 서비스와의 경쟁에 직면해 있는 만큼, 기술을 통한 차별화 시도가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위해 디지베이스도 해외 미디어 및 OTT 기업의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이를 국내기업의 서비스에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2018년 SK브로드밴드에 공급한 ‘퍼타이틀 인코딩 최적화 솔루션’이다.

이는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액션 영화 등 영상별 복잡도를 분석해 적정한 비트레이트를 할당해 최적의 인코딩 효율을 이끌어 내는 솔루션이다. 당초 넷플릭스 내부에서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한 기술을 디지베이스가 독일 개발 파트너사(크레이머소프트)와 새롭게 만들었다.

방 이사는 “현재 국내 미디어 업계의 고민은 아무래도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 해외 OTT 플랫폼과의 경쟁일 것”이라며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문화가 헐리우드 만큼이나 실리콘밸리에서 온 만큼 엔터테인먼트 제작과 기술 혁신에 깊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은 다양한 형식과 기술, 구독자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새로운 방법에 대해 끊임없이 실험한다”며 “이같은 새로운 기술 혁신과 트렌드를 토종 기업에 제안하고 런칭해 경쟁 우위에 두도록 하는 것이 디지베이스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디지베이스는 ‘퍼타이틀 인코딩 최적화 솔루션’을 올 하반기 티빙에도 적용하는 한편, 이를 개선한 새로운 버전인 ‘퍼청크 인코딩 최적화 솔루션’을 AWS 클라우드 기반 위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K콘텐츠를 해외에 서비스하는 기업들에 AWS의 클라우드 기반 전송망 서비스를 이용해 위성 전송을 능가하는 고품질의 안정적인 스트리밍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클라우드로 갈 수 없는 방송 시스템을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성 및 운영도 제공할 방침이다.

그는 “기존 어플라이언스 공급 비즈니스 모델에서 클라우드까지 결합되며 한층 높은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도 업계 20년차 국내 미디어 스페셜리스트 파트너사로서 기존에 잘 해오던 일에 있어 더욱 집중해 미디어 업계의 혁신적인 기술 전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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