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한국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네이버 최수연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 측에선 유일한 플랫폼 기업 수장,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리더, 여성 최고경영자(CEO)로 재계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함께 열었다. 이날 네이버는 ▲삼성전자 ▲SK ▲LG그룹 ▲현대차 ▲롯데그룹 ▲한화솔루션 ▲OCI와 함께 국내 대표 기업 인사로 참여했다.

전세계 공급망과 연계한 한미 경제‧기술 동맹만 단편적으로 생각하면, 네이버는 삼성전자‧SK‧현대차 등과 비교해 중요한 위치에 서 있지는 않다. 물론,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5대 그룹과 비교하면 아직은 성장성이 더 큰 곳이다. 북미지역에 콘텐츠 중심으로 해외 비중을 늘리고 있으나, 현재 네이버 매출 60%대는 아직 내수시장에서 창출되고 있다.

그렇다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네이버를 왜 초대했을까?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 목적과 성과에서 그 이유를 추측할 수 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한미간 안보동맹에서 ‘경제‧기술 동맹’으로 확대한 데 있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도 공급망 대응와 투자 확대 등을 함께 논의했다. 특히,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공식화는 주요 경제 성과다.

IPEF는 미국이 구상한 인도태평양 지역 경제협력 구상이다. 한국은 IPEF 창립멤버로 가입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서 IPEF를 통한 긴밀한 협력에 공감한 후속조치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본에서 열리는 IPEF 고위급 회담에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 산업통상자원부


핵심은 미국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고립시키면서도, 동맹국을 연합해 안보를 넘은 새로운 경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데 있다. 전세계 공급망 생태계에서 반도체는 단연 중요한 요소지만, ‘디지털’도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하는 대상이다. 또, 미국은 동맹국 간 정보 공유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현재 중국은 구글과 페이스북 사용을 막고, 바이두‧텐센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에서 연구개발(R&D)을 확대하며 정보통신기술(ICT) 패권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인터넷 통제와 검열을 할 뿐 아니라 미국 플랫폼 기업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이를 오랫동안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와 관련 미국은 지난달 독일‧영국 등 60개국과 새로운 인터넷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선언을 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디지털 독재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당시 명단에 이름을 넣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한미정상회담 때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개방적인 인터넷’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강조했다. 디지털 권위주의에 의한 위협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양 정상은 전 세계적인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는 개방적인 인터넷을 조성하고 인권을 수호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 미국 주도 인터넷 미래를 위한 선언을 함께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에서 네이버가 이번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중요한 기업 대표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당시 스콧 뷰몬트 구글 아태지역 사장이 자리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네이버는 전세계에서 구글이 차지하지 못한 한국 검색‧포털 시장을 차지한 독보적 사업자다. 이에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때 네이버가 어떠한 역할을 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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