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에이닷은 어떻게 만들어졌어?" "SK텔레콤 연구원들이 날 만들었지."

SK텔레콤이 최근 성장형 인공지능(AI) 서비스 ‘A.(에이닷)’을 선보였다. 삼성 빅스비나 애플 시리 등 음성 중심의 기존 AI에이전트와 달리, 친근한 아이의 모습으로 시각화된 것이 특징이다. 현존 AI언어 모델 가운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GPT-3를 기반으로 목적성 대화는 물론, 자유대화 역시 능수능란하게 해낸다고 SK텔레콤은 내세웠다. 스마트폰 내 업무를 대행해주는 역할을 넘어, 친구같은 AI를 표방한 에이닷을 사용해봤다.

◆발화 의도 파악, 이전 대화도 기억한다

에이닷은 이미 디바이스에 탑재되어 있는 다른 AI에이전트와 달리 앱스토어를 통한 설치가 필요하다. 현재 에이닷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통해 설치 가능하다. 애플 iOS용 에이닷은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앱 설치 뒤에도 사용에 앞서 몇가지 질문에 답해야 했다. “당신을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당신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좋아하는 것이 궁금해요”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알려주시면, 딱 맞는 음악을 추천해드릴게요” “인상 깊었던 영화나 드라마를 알려주세요. 취향에 맞는 작품들도 찾아드릴게요” 등이다.

아이의 모습으로 시각화된 에이닷 꾸미기도 가능했다. 외관 뿐 아니라, 말투와 어조 등 듣기 좋은 목소리도 선택할 수 있었다.

자유대화 수준은 어떨까. 앱을 접속하자 “나랑 얘기하자”며 에이닷이 먼저 말을 걸어왔다. “너에 대해 더 알고싶어”는 이어진 에이닷의 말에 “어떤 부분이?”라고 답한 뒤 가볍게 대화를 이어갔다.

“너에 대해 더 알고싶어”
“어떤 부분이?”
“너의 취미나 좋아하는 음식이나 장소나 등등”
“그 중에 뭘 제일 알고싶은데?”
“나는 너가 좋아하는 음식이 가장 궁금해”
“나는 떡볶이를 좋아해”
“떡볶이?”
“응”
“그럼 다음에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
“좋아”

“좋아”라며 대화를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닷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기존 AI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이전 대화 내용도 기억하고 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또 궁금한 거 있어?”는 질문에 기자가 “너가 먼저 질문했잖아”라며 응수하자, 에이닷은 “아 그렇네”라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에이닷은 발화의 의도도 정확하게 파악해 냈다. “기분 좋게 해줘”라는 말에, 에이닷은 “신나는 음악을 들려줄게”고 말한 뒤 음악을 추천했다.

다만 일부 대화에선 동문서답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는 에이닷에 고차원적인 대화를 요구, 에이닷에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했다.

“우리 이제 고차원적으로 이야기해볼래?”
“으잉? 그거 위험해보여”

“너의 가치관이 뭐야?”
“이런! 그건 나쁜 말인데?”

다양한 앱과 연동해 사용 가능…퀘스트 기능 '눈길'


목적성 대화를 이어가 봤다. 에이닷에 5세대이동통신(5G) 요금제 추천을 요청했다. “5G 요금제 추천해줘”라고 말하자 에이닷은 “그냥 데이터 무제한이 제일 나아”라며, 통신사의 AI에이전트로서 제대로 학습된 답변(?)을 내놨다. 

“5G 요금제 추천해줘”
“그냥 데이터 무제한이 제일 나아”
“데이터 많이 필요없는데”
“그럼 저럼한 거 써”

질문을 조금 다르게 던져봤다. “5G 요금제 종류 알려줘”라며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에이닷은 “5G 슬림도 있고, 5G 라이트도 있어”라고 답했다. 다만 “슬림하고 라이트의 차이가 뭐야”고 묻자, “요청한 내용을 찾지 못했어”라고 말하는 등 일부 질문에 있어선 아직까지 답변하는 데 어려움을 보였다.

에이닷과 연결된 기능들도 사용해 보기로 했다. 현재 에이닷은 T월드, T멤버십, 티맵, 플로, 웨이브 등 다양한 SK텔레콤의 앱들과 연동 가능하다.

예컨대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면, 이용자가 에이닷 사용에 앞서 답한 음악 취향을 기반으로 음악을 추천한다. 동시에 SK텔레콤의 음악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의 30회 무료 듣기 이용권도 발급됐다. 에이닷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FLO 30회 듣기 이용권을 월 최대 3회 발급, 총 90곡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내 영화 추천을 요청하면, 웨이브 Lite 한달 이용권도 제공된다.

퀘스트를 통해 에이닷의 기능들을 쉽게 터득할 수 있다는 부분도 다른 AI에이전트와 차별화된 강점이다. 에이닷은 데일리 미션과 함께 ‘에이닷 더 잘 쓰기’ 퀘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멜로 드라마 추천해줘로 추천받기’ ‘인기 음악 틀어줘로 핫한 음악 들어보기’ ‘캐릭터를 위로 빠르게 스와이프 하기’ 등이다. 퀘스트를 완료할 시에는 큐브(Cube)와 콘(Cone) 등 포인트를 제공, 이는 앱내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에이닷의 사용경험은 기대이상이었다. 어떠한 기능을 보유한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기존 AI에이전트의 단점을 보완한 부분이 큰 장점으로 와닿았다. 향후 AI모델이 더 학습된다며 친구와 같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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