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기판부터 검사장비까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양국 관계를 ‘경제안보동맹’으로 격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한국에 도착 즉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향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수차례 한국 반도체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지난해 연이어 개최한 반도체 회의마다 삼성전자는 필참이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두 번째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공장 투자로 화답했다. SK하이닉스 역시 미국 고객사와 거래량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작년 말 인텔 낸드 사업부를 1차 인수하면서 미국에 자회사 솔리다임을 설립하기도 했다. 아울러 ‘인사이드 아메리카’를 내세우면서 미국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두 회사 외에도 국내 소재·부품·장비 업체도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반도체 기판이 대표적이다. 기판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부족 사태가 촉발한 플립칩(FC)-볼그리드어레이(BGA)가 국내 기업 먹거리로 급부상했다. FC-BGA는 둥근 돌기인 솔더 범프로 칩과 연결되는 인쇄회로기판(PCB)다. 칩과 기판이 밀착돼 와이어 방식 대비 적은 신호 손실과 빠른 전달력이 특징이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패키징용이다. 고부가가치 칩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텔 AMD 엔비디아 등 주문이 폭주하는 상황이다.

삼성전기는 자체 프로세서를 출시한 애플 공급망에 진입했다. 애플 시스템온칩(SoC)인 ‘M1’에 이어 ‘M2’의 패키징 기판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부터는 상대적으로 고급 제품인 서버용도 양산할 예정이다. 수요 대응 차원에서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덕전자와 코리아써키트 등도 미국 고객사와 손을 잡았다. 이들 역시 수천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거나 예고했다.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은 지난 2020년 미국 듀폰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부를 인수했다. 미국 자회사 SK실트론CSS가 해당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SK실트론CSS은 향후 5년 동안 6억달러(약 76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간주 신공장 증설 등에 활용될 금액이다. 지난 3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무역대표부 관계자는 SK실트론CSS 공장을 찾기도 했다. 양국 반도체 동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대형 업체와 거래를 튼 소부장 기업도 눈에 띈다. 네패스는 미국 고객사의 전력관리반도체(PMIC) 패키징을 수주했다. 검사장비를 개발 및 생산하는 인텍플러스와 유니테스트 등도 미국 반도체 회사에 관련 설비를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의 현지 파운드리 투자로 미국으로 향하는 기업도 있다. 반도체 공장 클린룸 등을 설치하는 한양이엔지는 이미 미국 법인을 세웠다. 반도체 소재를 양산하는 동진쎄미켐과 솔브레인은 미국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복수의 삼성전자 협력사도 미국행으로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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