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정원장에 지명된 김규현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제1차장에 지명된 권춘택 전 주미공사 /대통령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새 정부의 초대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원장으로 김규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명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경선 캠프의 외교안보 특보를 맡은 바 있다.

김규현 후보자는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대학 중 외무고시(1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거쳤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비서실에 파견됐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국방부 국제협력관을 지냈는데,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보좌하며 북핵 문제를 비롯해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 전환이나 중국의 사드보복 문제 등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 외교안보수석겸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지냈다. 대통령비서실장 직무대행이 마지막 공직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 관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처벌받지는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장제원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7일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배제하고 유능한 조직으로 재편해야 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윤 대통령의 의사를 대신 전한 바 있다. 국정원이 해외 및 대북 정보 업무에 집중하는 첩보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주문이다.

윤 대통령이 김규현 후보자를 공식 지명하자 박지원 현 국정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5월 11일자로 국정원장직을 떠난다. 국정원 직원들에게는 이임사로 작별의 인사를 대신 전한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취임한 2020년 7월 29일 이후 650여 일 동안, 여러분과 저는 오직 국가와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달려왔다. 국정원을 개혁하고 세계 일류 정보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게 했다”며 “우리는 국내정보 수집 근절과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 완전한 정치 중립을 이뤄냈다. ‘역사와 국민 앞에 당당한 국정원’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과거 국정원장은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렸다고 하지만, 이제는 제가 걸어가도 땅에 있는 새도 안 날아간다. 이렇게 국정원은 완전히 개혁됐고, 지금도 개혁 중이다. 중단없는 개혁만이 국정원의 미래와 역사를 만들 것”이라며 “여러분은 분명 잘해 나갈 것이다. 저는 이제 밖에서 국정원의 ‘대변인’, ‘민원해결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 지명과 함께 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1차장으로 국정원장 비서실장을 지냈던 권춘택 전 주미공사를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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