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DI 업계, 삼성D·LGD 우선 공급…OLED 호조도 한몫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 국면에 돌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수요공급 불균형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재확산, 경기침체 등으로 전반적인 디스플레이 시장이 위축됐으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 확대 등이 DDI 수요 유지를 이끌고 있다. 자체 생태계를 갖춘 한국과 달리 중국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가 DDI 부족으로 고객사에 패널을 적기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일정이 밀리면서 국내 또는 대만 경쟁사에 물량을 넘기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BOE가 대표적이다. 아이폰 공급망에 진출했으나 부품 조달이 어려워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도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대비 낮은 탓에 물량을 맞추기는 더욱 힘든 상황이다. 이에 애플은 BOE 할당량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DDI는 액정표시장치(LCD), OLED 등을 구성하는 픽셀을 구동하는 반도체다. 박막트랜지스터(TFT)를 통해 레드·그린·블루(RGB) 서브픽셀을 제어한다. 부족 사태가 발생한 건 코로나19 영향이다. 펜트업(보복 소비) 수요와 비대면 활동 확산으로 TV, 정보기술(IT) 기기 등 판매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귀한 몸’이 된 DDI는 2021년 가격이 전년대비 20~30% 뛰었다. 올해도 두 자릿수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계의 움직임도 한몫했다. 모든 반도체가 부족해지자 수익성이 높은 품목 위주로 라인을 재편했다. 단가가 낮은 DDI, 차량용 반도체보다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OLED용 DDI를 생산하는 곳은 삼성전자와 대만 TSMC·UMC 등에 불과한데 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는 대표주자다. 파운드리의 경우 라인 전환에 많은 시간이 걸려 단기 대응이 원활하지도 않다.

변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내 봉쇄 조치로 디스플레이 수요가 줄어든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DDI 공급난이 일부 해결될 요인으로 보기도 했다. 다만 공급망 불안정을 겪은 완제품 업체가 DDI 재고 확보에 나선데다 DDI가 더 많이 필요한 OLED 응용처 확장으로 DDI 주문은 여전한 상태다.

어려운 수급 환경에서도 국내 기업은 중국 대비 타격이 크지 않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삼성전자, LX세미콘이라는 DDI 협력사를 두고 있다. 해당 시장에서 양사는 글로벌 수위 업체다. 자국 고객사에 물량을 우선 배치하면서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중국도 DDI 자체 개발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계 사모펀드의 매그나칩 인수가 무산되기도 했다. 국내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분간 DDI 공급난 영향권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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