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IT종목들은 시대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종목들입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기본은 본질적인 기업 가치에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IT종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투자가 투기로 일순간 변모하지 않도록 <디지털데일리>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통찰력을 같이 쌓아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탑코미디어, 합병하면 시총 1조원 소식에 주가 상승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코스닥 상장사 탑코미디어 주가가 4일 강세인 하루였다. 탑코미디어 주가가 전일대비 14.23% 오른 채 마무리했다. 회사는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최근 20일 연속 순매수 행진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셋톱박스 상장사 탑코미디어는 국내 대형 웹툰 플랫폼인 탑코, 웹소설 플랫폼인 메타크래프트와 동시에 합병을 추진하며 합병 이후 전체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탑코미디어 시가총액은 1200억원 수준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탑코미디어가 국내 웹콘텐츠 상장사 대표주로 등극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 현재 국내 웹콘텐츠 상장사 중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키다리스튜디오는 이날 기준 시총 522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는 비상장사다.

탑코미디어, 탑코, 메타크래프트 등 세 회사는 합병을 위한 사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상 탑코와 메타크래프트가 상장사인 탑코미디어를 통해 사실상 우회상장하는 것이다. 이에 한국거래소 우회상장 심사 요건을 피하기 위해 탑코미디어는 자산, 자본금, 매출 중 두 개 요소를 피합병 기업보다 높여야 한다. 현재는 자본금 기준만 충족하고 있다.

탑코미디어는 중국 웹콘텐츠 플랫폼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도 진행 중이다. 탑코미디어는 기존 셋톱박스 사업을 정리하고, 향후 웹툰과 웹소설을 아우르는 웹콘텐츠 전문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탑코미디어는 탑코 대표이사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한 회사로, 탑코미디어는 탑코 글로벌 진출 및 웹소설 플랫폼 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탑코는 남성향 성인물 전문 웹툰 플랫폼 운영사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양분하고 있는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키다리스튜디오와 함께 니치 마켓인 성인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강점도 가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윤예지 연구원은 "탑코는 3년간 연평균 탑라인 성장률 13%,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한다. 회사는 사내에 자체 웹툰 스튜디오 3개를 보유함으로써, 자체 제작 능력을 갖췄고,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한 자사 지적재산권(IP)는 다른 CP사에서 소싱한 작품 대비 높은 마진을 기록했다. 이러한 자체 IP 생산 능력이 그간의 높은 마진율을 설명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견조한 성장을 하는 알짜 기업으로 인식되던 탑코미디어가 지난해 1월에 신규 웹소설 플랫폼 출시하고, 미국을 시작으로, 올해 일본까지 해외 진출을 예정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 획득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1월 탑코가 런칭한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는 작가에게는 조회수 당 정산법을, 독자에게는 파격적인 9900원 월 정액제를 제시하며 후발주자임에도 웹소설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했다고도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2월 기준 출시 1년 만에 누적 가입자는 90만 명이며 월정액 가입자는 10만 명 돌파함. 월정액 요금 수익만 해도 2022년 1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월정액 가입자 증가 가능성과 코인 판매 수익은 포함하지 않은 보수적인 수치"라고 말했다.

◆쌍용차 인수나선 쌍방울, 기대감에 2연상 거뜬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인수에 난항을 겪다, 결국 실패로 돌아간 가운데 다음 인수 대상자로 쌍방울 그룹이 떠오르면서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쌍방울은 이날 개장직후 상한가를 치면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쌍방울과 함께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는 광림도 상한가에서 거래를 마쳤다. 광림은 쌍방울그룹 계열사다. 최대주주는 칼라스홀딩스로 양선길 쌍방울 회장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가 지난 1일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곧바로 상한가로 치솟았다. 쌍방울은 최근 600원대에서 보합권을 유지하던 주가가 1000원대로 뛰어올랐다. 광림 역시 비슷한 패턴을 보이면서 두 종목 모두 현재 투자주의 종목에 포함된 상태다.

현재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쌍방울 이외에도 두세 곳이 더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이르면 이번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수자금 조달 계획 관련해서도 현재 검토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쌍방울그룹이 기업 인수에 처음으로 시동을 거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이스타항공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를 추진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성정에 밀린 경험이 있다. 이 때 마련됐던 1200억원의 자금을 기반으로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 먹거리 창출을 위해 기존 사업분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수익처를 찾고 있었던 쌍방울그룹이 이번 인수전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광림은 구입한 완성차의 일부를 뜯어내고 특장차로 개조하는 사업을 하고있어, 회사는 완성차업체인 쌍용차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전에 존재감을 나타낸 가운데, 인수전이 무사히 끝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에디슨모터스는 계약자 지위 유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해 정식 가처분 사건을 접수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자금조달방안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인수 타진 의사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에디슨모터스가 쉽게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쌍용차 채권단도 만만치 않은데다, 쌍용차가 가지고 있는 부채 또한 많기 때문에 인수 이후 경영 정상화까지 자금 조달에 1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쌍방울 그룹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동원에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쌍방울은 연결기준 매출 970억원, 영업손실은 23억원, 당기순손실은 186억원 가량이다. 광림은 연결기준 매출 1884억원, 영업이익 113억원, 당기순손실은 230억원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연상을 친 이후 쌍방울의 이날 오전 기준 시가총액 3440억원, 광림 시가총액 3437억원을 합해도 1조원이 안된다. 당장 계열사를 동원해 인수자금을 마련해도 쌍용차 정상화 과정에 소요되는 자금 조달에 재무적투자자(FI)의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매각 대상을 찾아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지 못하면 법원이 청산을 결정할 수 있다.

◆LG이노텍, 압도적 점유율 기반으로 주가도 승승장구 할까

LG이노텍 주가가 전일대비 0.13% 오른 38만5000원 종가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지난달 23일 장중 41만45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LG이노텍이 2월 15일 30만원대에서 거래되다 한 달 만에 40만원 근처까지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큰 종목 중 하나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 기준 전체 매출 77%가 광학 솔루션 사업부에서 나오는 LG이노텍의 사업 구조 특성상, 광학 솔루션 사업부 청신호가 곧 LG이노텍 주가 청신호와도 다르지 않다. 광학 솔루션 사업부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애플이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올해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상승과 맞물려 애플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LG이노텍 1분기 실적 발표를 손꼽아 기다리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LG이노텍 실적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LG이노텍 목표주가로 48만5000원을 유지했다.

고 연구원은 LG이노텍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지난동기대비 26.6% 오른 3.9조원, 영업이익은 4.1% 오른 3610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고가 모델 위주 아이폰수요와 긍정적인 환율, 그리고 고객사 내 높은 점유율에 기반한다.

고 연구원은 "경쟁사 수율정상화와 점유율 하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올해 연간으로도 역시 압도적 점유율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카메라가 고사양화되며 생산 난이도가 어려워짐은 물론 자본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학솔루션에 대한 자본지출도 매년 급격히 확대되고 있지만, 경쟁사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지금까지도 품질 이슈를 겪으며 고객사 내 입지가 상대적으로 축소됐고, 투자 규모도 미진한 거승로 파악된다"며 "오히려 저부가 카메라에서 CMBU와 같은 벤더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동사와 기술적 격차가 크기 때문에 고부가 메인카메라 모듈에 대해서만큼은 동사의 압도적 지위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메라모듈 판매가격(ASP) 역시 내년까지 유리하다는 게 고 연구원 판단이다. 올 하반기 신규 모델 메일 카메라에 대해 48MP 빅센서가 들어갈 전망이고, 2023년에는 폴디드 줌 모듈이 탑재될 수 있어 다른 세트 업체의 사례를 살펴볼 경우 망원카메라 ASP가 10달러 내외로 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아이폰13 시리즈 수요가 여전히 높다. 또 LG이노텍의 (아이폰) 카메라 모듈 공급 점유율은 지난해 50%에서 올해 70%로 상승 추세다. 3월부터 아이폰SE 생산이 본격화되면 카메라 모듈 생산 공정의 가동률이 더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LG이노텍 목표주가로 50만원을 잡았다. 김 연구원 역시 LG이노텍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을 15% 상회하는 3633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3과 아이폰SE 수요가 양호한 상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선전 폭스콘 공장 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3월 아이폰 생산이 다른 공장으로 재배치되며 LG이노텍 주문량 감소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할 메타버스 XR기기에 3D 센싱모듈 공급과 함께 2023년부터 2024년부터 애플카 등 자율주행차 부품 출하 확대로 전장부품 이익 기여도 확대도 함께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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