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IT종목들은 시대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종목들입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기본은 본질적인 기업 가치에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IT종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투자가 투기로 일순간 변모하지 않도록 <디지털데일리>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통찰력을 같이 쌓아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저평가된 LG이노텍, 밸류에이션 상향 추세에 주가도 훨훨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LG이노텍이 21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는 하루를 보냈다. LG이노텍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6.15% 오른 40만8000원에 거래되면서 애플카 협력 기대감을 보였다. LG이노텍은 연초 30만원 중반대에서 40만원 초반대까지 상승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대외 불안도가 커졌다는 점, 금리인상이 연내 7회까지도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큰 흔들림 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몇 안되는 종목이다.

이날은 독일 포르쉐가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개발 중인 애플과 합작 논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LG계열과의 전장 협업 기대감이 LG이노텍에 그대로 반영됐다.

증권사 LG이노텍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최근 한 달 새 각 증권업계는 LG이노텍이 저평가 받았다고 판단하며 꾸준히 밸류에이션을 상향하는 추세다. 우선 KB증권은 LG이노텍이 컨센서스 영업이익 15%를 상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KB증권은 1분기 LG이노텍 영업이익을 3633억원으로 기존 대비 8% 상향조정하며 투자 기대감을 더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3월부터 아이폰SE 생산이 본격화돼 카메라 모듈 생산라인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했다. 또 5G 통신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기판 수요 증가로 시스템인패키지(이하 SiP), 안테나인패키지(이하 AiP) 글로벌 점유율 1위인 LG이노텍 기판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로는 모든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높은 50만원을 제시했다.

대신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 3510억원으로 제시하면서, 1분기 기준으로는 최고인 지난해 1분기(3468억원)를 상회한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매출은 4.1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3%, 컨센서스대비 8.1% 증가 등 높은 성장세를 전망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13이 비수기 중에도 양호한 판매량을 보였고, 저가 모델인 아이폰SE3 생산이 추가되면서 고정비 부담을 경감시켰다. 또 아이폰13향 카메라와 반도체 기판 중심으로 믹스개선, 평균공급단가가 상승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LG이노텍 주가도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 매출과 이익이 상향된 점을 반영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 역시 KB증권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기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5G 전환으로 SiP, AiP 수요가 확대되면서 LG이노텍이 최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기판 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지난해 14.1%에서 올해 20.4%로 확대되면서 광학솔루션 의존도를 줄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130억원에서 3320억원으로 올려 잡으면서 LG이노텍 실적 상향을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44만원을 잡았다.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연구원은 "코스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1.7% 상승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LG이노텍이 3주 연속 지수를 상회했다. 아이폰이 중국 폐쇄령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 영향이 미미하고, 여전히 아이폰 13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LG이노텍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저 주가수익비율(PER) 종목으로 불안정한 장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천 가능한 종목"이라고 짚었다.

◆에디슨EV, 쌍용차 유럽시장 공략 본격화 소식에 강세


에디슨EV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0.85% 상승한 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디슨EV는 지난해 11월부터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크게 끌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이날도 오후 12시까지 외국계 창구에서만 에디슨EV 주식을 2만4000주 가량 끌어모았다. 이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를 앞둔 쌍용차가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최근 스페인 시장에 2022년형 렉스턴을 출시했다. 또 쌍용차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이 독일 시장에서 초도물량 70% 가량 판매되며 완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밖에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쌍용차가 참여할 경우 이익이 증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에디슨EV는 재무건전성이 개선된 것도 주가에는 긍정적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억9563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38.5% 증가한 325억3717만원,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31.7% 감소한 71억4139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그동안 에디슨EV는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합병 과정에 있어 관련 소식이 있을 때마다 주가가 크게 출렁였다. 현재도 인수가 아직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상태로 주가에 언제든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에디슨EV는 지난해 11월 초, 연속 상한가를 거듭한 끝에 장중 최고 8만2400원에 거래되면서 폭발적인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주가대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주가 상승폭을 보여준 셈이다. 이후 쌍용차 인수에 난항을 겪으면서 다시 한번 주가는 1만원대로 가라 앉은 이후, 2~3만원대 주가를 오르 내리락 하고 있다. 이는 곧 큰 수익을 얻은 투자자가 있는 만큼, 거꾸로 고점에 사서 큰 폭 하락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도 많다는 소리다.

특히 최근 쌍용차 채권자인 서울보증보험이 최근 법원에 회생계획안 수정 명령을 제출하면서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도 향후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목된다. 쌍용차 부품을 납품한 협력사로 이뤄진 상거래채권단 역시 회생계획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다음달 1일 예정된 관계인집회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태다. 이렇게 되면 쌍용차 매각 작업은 무산되고 법정관리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쌍용차가 지난달 25일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대금 3049억원을 재원으로 회생담보권 약 2320억원과 조세채권 약 558억원을 전액 변제한다. 다만, 회생채권 5470억원은 이 중 1.75%만 현금 변제한다는 계획인데, 이를 두고 상거래채권단이 부정적 의사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일로봇틱스, 이틀째 강세

코스닥에 상장한 지 이틀째인 유일로보틱스가 상승세다. 유일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5.77% 상승한 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18일 시초가가 공모가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오르며, 속칭 따상에 성공해 이목을 끌었다. 저날 시초가는 공모가 1만원 대비 100% 오른 2만원에 형성됐고 장 초반 급등후 상한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지난 7일과 8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청약에서도 2535.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총 6조8136억원 규모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756.4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 7600~92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원으로 결정하 납 있다.

이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로봇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지목하면서 관련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과 연결된다. 연초부터 대기업의 로봇 사업 집중 행보가 국내 로봇업체 주식에 수급이 몰리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일로보틱스는 협동로봇과 다관절로봇 등 생산자동화 장비를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향후 서빙 로봇, 바텐더 로봇 등 식음료(F&B)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협동 로봇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상장으로 유일로보티스는 120억원을 조달하는 가운데 이중 40억원은 연구개발과 운영 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회사의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은 288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1분기에서 3분기 매출은 251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2020년 기준 회사 유동자산은 168억원 가량으로 2019년 118억원에 비해 50억원 가량 늘었다. 이는 현금성 자산및 매출채권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유동부채는 125억원 가량에서 80억원 가량으로 줄었는데,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차입금 계정이 대폭 감소했다. 전체 부채는 장기차입금 계정이 일반자금대출로 10억원에서 76억원으로 늘면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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