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세대 기술 LTPO 도입…삼성D 독점 깨져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사업이 순항한다. 차기 아이폰 상위 모델 패널을 납품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독점 체제를 깨는 동시에 중국 BOE와 차별 포인트를 만들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4 시리즈’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술을 적용한 OLED를 공급한다.

LTPO는 차세대 박막트렌지스터(TFT)다. TFT는 디스플레이 기본 단위 레드·그린·블루(RGB) 픽셀을 제어해 빛의 밝기를 조절하는 전기적 스위치 역할을 한다. LTPO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과 옥사이드 TFT를 결합한 것으로 전력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전자이동도가 빨라 120헤르츠(Hz) 주사율 구현에도 유리하다. 주사율은 초당 화면에 프레임을 나타내는 수치다.

그동안 LTPO TFT는 삼성디스플레이만 제작 가능했다. 스마트워치에서 활용하다가 ‘갤럭시노트20울트라’부터 스마트폰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13’ 시리즈 상위 2개 모델에 처음 적용했다. 두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했다. 하위 2개 모델은 LTPS TFT 기반 OLED다.

애플은 특정 협력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LG디스플레이에 LTPO 개발 및 관련 패널 생산을 의뢰했다는 후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MTO(Multi TFT OLED)’라 부르는 자체 LTPO 기술을 확보했다. 기존 LTPS TFT에 일부 공정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아이폰 차기작은 ▲아이폰14 ▲아이폰14맥스 ▲아이폰14프로 ▲아이폰14프로맥스 등 4개 모델로 구성된다. 일반형과 맥스는 LTPS TFT와 노치가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와 프로맥스에 LTPO TFT 및 홀 디스플레이가 투입될 예정이다. 애플은 프로맥스 일부 물량을 LG디스플레이에 할당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개최한 2021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러한 내용을 암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올해 모바일 부문에서 하반기 신모델 확대를 통해 전년대비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LTPS에서 LTPO로 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는 BOE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BOE는 아이폰13 시리즈 공급망에 정식 합류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BOE 패널이 하위 모델에 치중된 만큼 LG디스플레이가 타격이 더 컸다. 이번 상위 모델 진입으로 경쟁력을 높인 셈이다. BOE는 내년 또는 내후년부터 애플에 LTPO TFT 기반 OLED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작년 11월부터 장비 주문에 돌입하는 등 중소형 OLED 투자를 본격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4년 3월까지 관련 사업에 3조3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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