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활용될 우주복 시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코리아)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지난해 10월21일, 우리 기술로 만든 첫 우주발사체 ‘누리호’에 전국민의 이목이 집중됐다. 

거대한 흰 몸체에 선명한 태극기, 가슴 조리는 카운트 다운, 우렁찬 굉음을 내며 힘차게 솟는 불기둥, 비록 로켓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도 그 장면 자체만으로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 했다. 

비록 3단 추진 로켓의 추진력이 미흡해 정상 궤도에 안착하지 못했지만 우리의 놀라운 우주 기술력에 대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용기와 격려가 쏟아졌다.

특히 발사에 누리호의 설계와 개발에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중공업 등 무려 300여 개의 민간 기업이 참여했는데 이는 우리  경제생태계에도 우주산업이 생성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물론 막대한 비용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 정부 주도하에 우주 사업이 추진되겠지만 과거 중공업, 자동차, 반도체가 그랬듯이 우리 민간 기업들이 우주산업을 향해 역사적인 발을 뗐다는 점에서 부푼 기대를 갖게한다.   

◆‘우주산업’, 치열한 선진 강국들의 대결장으로  
 
바야흐로 ‘뉴 스페이스’ 시대다. 뉴 스페이스 시대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연일 강조하고 있는 스페이스X 사례처럼, 민간 기업이 중심이 된 우주 산업 시대로 정의된다. 이는 과거 정부가 우주 산업 전반을 관할하던 ‘올드 스페이스’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뉴 스페이스 시대가 출현한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한다. 우선 우주산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변화한 것이 첫번째다.

우리에겐 수십년전부터 나사(NASA)로 여전히 각인돼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우주산업 개척도 이제는 민간 주도에 방점이 찍혀있다. 

미국은 오는 ‘2025년 지속가능한 달 탐사’를 목표로 지난 2017년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를 출범시킨 바 있다. 이때부터 미국도 정부 주도 우주산업에 민간기업의 참여와 기술이전을 대폭 허용하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보잉, 록히드마틴 등 소수의 항공기제작 대기업만이 우주선 발사기술 개발에 참여했던 이전과 달리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인웹 등의 민간 기업들이 함께하기 시작한 것이다.  

둘째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이제는 개발사업 비용이 대폭 절감된 것도 민간 우주기업들이 생겨나는 데 한 몫 했다. 

예를 들면, 로켓터빈 연료의 다단연소 기술이 개발되면서 이제는 발사체의 재사용이 가능해졌다. 또 3D프린팅을 이용한 제작 방식이 도입되면서 발사체 제작기간이 기존 1년에서 2개월로 대폭 단축됐다. 

이러한 첨단 기술을 이용하면 전체 위성발사 비용의 90%에 달하는 발사체 관련 비용을 7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할 수 있다. 기업들에게 우주산업으로의 진입 장벽을 낮춰준 셈이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 혁명의 등장이 위성통신 산업의 수요를 증가시켰다. 이제 시장이 우주를 필요로 하고 있다.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기 위한 기반 인프라 클라우드 기술에는 위성통신이 이용된다. 또한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이 필수적인 자율주행차, 드론을 이용한 무인 물류서비스 산업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위성통신이 더욱 각광받게 됐다. 

주변 지형 등 지상 장애물로 인해 통신 지연이나 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기존 통신망(5G)에 비해, 위성통신은 높은 연결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주를 정복하지 않고서는 4차 산업의 고도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데 이견은 없다. 

자동차의 완전자율주행을 위해서는 통신품질의 고도화가 최대 관건이다. 우주 인터넷이 미래 산업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이유중 하나다.


한편 민간 기업들의 우주 진출은 기존 위성산업 이외에 다양한 우주산업들도 출현시켰다. 실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 등의 민간 우주기업은 우주여행을 기획, 판매하는 사업까지 영위 중이다. 

아직 일반인들이 우주 여행을 하기에는 턱없이 비싼 수준이지만 하나의 미래 시장으로서 우주가 갖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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