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로 국내 증시가 휘청인다. 안정적인 실적과 높은 배당 덕에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연일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통신주들의 주가 전망이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3사는 올해 증시 개장일인 1월3일부터 현재까지 대체로 주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기간 시초가 기준으로 2.4% 떨어졌고, LG유플러스는 5.4% 하락했다. 같은 기간 KT만 1.8% 소폭 올랐다.

하지만 통신주를 바라보는 증권업계 시각은 긍정적이다. 탄탄한 실적과 고배당 수익률로 통신주는 증시가 불안정한 시기마다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곤 한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5~0.75배 수준으로 낮아 금리 상승기에 타격이 적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통신서비스 주가 수익률은 연초 대비 -0.5%를 기록하며 코스피(-6.6%)를 상회하고 있다”며 “2018년 하반기 하락장에서 통신주는 외국인 유입에 힘입어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통신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41.4%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배당금 상향에 따른 배당 매력을 고려하면 추후 외국인 지분 상승 기반으로 방어주 역할을 무리 없이 수행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당장 이날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다음달 초 SK텔레콤과 KT가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각각 발표하는 가운데, 통신3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합계는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사별로 작년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1조4509억원, KT가 1조5872억원, LG유플러스가 1조264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각각 7.5%, 34.0%, 15.8% 증가한 수치다.

올해에도 5G 확대에 따른 무선 매출 성장과 전반적인 비용 감소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본업인 통신사업은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증가했고, 여러 신사업도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성장세다.

통신사들의 배당 확대 움직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배당성향을 기존 ‘30% 이상’에서 ‘40%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2021년 연말 배당금은 1504억원이며 주당 350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KT도 비슷한 흐름이 읽힌다. 정 연구원은 “KT는 2015년 배당을 재개한 이후 매년 주당 배당금을 올리고 있고, 올해까지 별도 당기순이익의 50%라는 배당 성향을 유지하면서 올해 배당금은 2000원으로 상향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비대면 사회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통신사들의 비통신 사업 성장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은 박스권에 머무는 것처럼 보여도 점진적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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