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월 물러나는 한성숙 대표 “글로벌 진출 원년” 강조
- 콘텐츠 부문 국내외 이용자 흡수하며 가장 큰 폭 성장 
-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0% 목표…일본 마이스마트스토어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네이버가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았다. 검색·쇼핑 등 기존 사업이 국내 시장에서 탄탄히 뒷받침해주면서 신사업 매출 비중도 전체 50%를 넘어섰다. 올해 3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는 한성숙 대표는 ‘유종의 미’를 거두고 새 경영진에 바통을 넘기게 됐다.

네이버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1년 4분기 매출 1조9277억원, 영업이익 351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7.4%, 8.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로도 첫 6조원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6조8176억원으로 전년대비 28.5% 성장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1조325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869억원 ▲커머스 4052억원 ▲핀테크 2952억원 ▲콘텐츠 2333억원 ▲클라우드 1072억원이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5.2% ▲27.9% ▲46.8% ▲67.9% ▲25.2% 성장했다. 커머스·핀테크·콘텐츠 등 신사업 연매출이 처음 전체 대비 50%를 넘어섰다. 

이날 한성숙 대표는 2021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가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고 투자를 본격화할 때 시장 기대 못지않게 우려가 있었지만, 도전과 투자로 네이버 포트폴리오가 현재와 미래, 글로벌을 아우르며 이상적 구조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경영진은 지금까지 쌓은 네이버 기술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도전을 통해서 지금보다 더 큰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앞으로 펼쳐질 네이버 글로벌 성장 스토리에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서치플랫폼 성장률 둔화 속 콘텐츠 성장 지속=여전히 서치플랫폼은 네이버 전체 매출 중 46%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이다. 특히 4분기 연말 성수기 효과와 성과형 광고 확대로 디스플레이 광고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6%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디스플레이 광고 전망은 작년 높은 기저효과가 있어 전년대비 성장률은 자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작년 성과형 광고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올해 포털 광고주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새로운 경영진이 오면 구체적인 계획과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눈여겨 보고 있는 곳은 사업부문은 콘텐츠와 커머스다. 박 CFO는 “4분기 콘텐츠 매출 성장률이 굉장히 높았는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웹툰은 분기별로 잘 성장해 연간으로 봐도 매출이 전년대비 60% 이상 성장, 이런 기조가 올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콘텐츠 사업을 견인하는 웹툰과 스노우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사용자를 대상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연간거래액 1조원 돌파했다.

스노우는 카메라 구독 모델을 추가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생태계가 활성화되면서 년동기대비 매출은 174% 성장했다. 제페토는 현재 약 26억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대비 57% 성장했고 매출은 전년대비 318% 증가했다.
◆이커머스 경쟁 심화해도 점유율 30% 목표 유지=네이버 커머스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년동기 대비 27.9% 성장한 4052억원을 기록했다.

브랜드스토어와 쇼핑라이브는 출시 후 1년 반 만에 전체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10%를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브랜드스토어는 전년대비 110% 성장하며 올해 누적 거래액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의 월평균 신규 가입은 2만8000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는 쇼핑라이브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별도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처음 선보인 10분 내외 ‘숏폼’ 형태 라이브 콘텐츠도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리셀 플랫폼 크림은 명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해 개인간거래(C2C)마켓으로 성장한 후 국내 전문몰(버티컬 커머스) 앱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을 통해 네이버 입점업체들이 풀필먼트 서비스를 지속 확장한다. 지난해 이마트몰이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한 후 올해 1분기 중 SSG닷컴 새벽배송 도입도 준비 중이다.

박 CFO는 “작년 3월 발표했던 시장점유율 30%를 중기적 목표로 하고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영향에 따른 시장 성장 변수가 있어 현 시점에서 목표 성장률을 얘기하기 어렵지만,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한성숙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글로벌 협력 체계 확대해야”=콘텐츠와 커머스 사업부문 공통적인 중장기 목표는 글로벌 사업 진출이다. 네이버웹툰이 단기간 급성장한 배경은 네이버가 왓패드 인수 이후 각 콘텐츠 플랫폼들에서 이용자 수가 국가별로 고르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인수와 일본 전자책 업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투자가 마무리되면 일본에서도 콘텐츠 플랫폼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웹툰과 웹소설, 영상 등 다양한 IP로 각 이용자들이 경계를 넘나들면서 생태계를 확장해 이용자를 지속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스토어 ‘일본 수출’도 올해 본격 시작된다. 지난해 10월 일본에 마이스마트스토어를 시범적으로 선보인 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 대표는 “현재는 일본 셀러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서비스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마이스마트스토어는 라인 메신저 연계를 시작으로 야후재팬, Z홀딩스 사업과도 협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소프트뱅크, 하이브 등 다양한 기업들과의 전략적인 관계도 네이버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는 커머스나 검색을 시작으로 향후 클라우드나 B2B로도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하이브와 협력으론 엔터테인먼트 관련 K-팝 플랫폼을 적극 육성한다.

한 대표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에서 부족했던 점에 대해 “각 사들과 가장 좋은 안을 뽑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던 점”이라고 언급하며 “올해 각 부문에서 성과가 빠르게 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새 경영진 하에서는 많은 글로벌 협력들이 좀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디지털데일리 뉴스를 만나보세요.
뉴스스탠드


  • IT언론의 새로운 대안-디지털데일리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동영상
  • 포토뉴스
삼성전자, “반려동물과 펫가전 체험하세요” 삼성전자, “반려동물과 펫가전 체험하세요”
  • 삼성전자, “반려동물과 펫가전 체험하세요”
  • 우본, '헤이지니'와 소아암 환아 지원
  • 삼성전자, “호캉스, ‘더 프리미어’와 함께…
  • 원형 얼음을 집에서…LG전자, ‘크래프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