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할 수 있는 수많은 시나리오중에 결국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기대는 허탈감으로 바뀌었고, 국내 주식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몸집 때문에 대형주들의 수급이 재조정될 것이란 우려속에 초토화됐다.

또한 이같은 시장 수급의 불균형을 미리 예상한 대형주 중심의 공매도까지 극성을 부리면서 국내 증시는 큰 폭의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27일 마감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4.75(-3.50%)하락한 2614.49로 마감됐다. 코스닥도 전일대비 32.86(-3.73%) 떨어진 849.23로 장을 마쳤다.  

지난 며칠간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을 앞두고 인터넷과 주식 유투브 등 온라인에선 수많은 주식 전문가들이 최적의 매도 전략을 조언했지만 결과적으로 의미없는 ‘희망회로’였다.   

평균적으로 2주를 배정 받은 개인 투자자들은 첫날 50만원에 매도했을 경우, 그래도 1주당 20만원씩 이익을 챙겼겠지만 정작 주식 시장은 허탈한 웃음조차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기존에 삼성전자, 네이버 등 다른 대형주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이라면 시퍼렇게 초토화된 증시로 인해 주식 평가손은 불가피한 상태다. 

◆외국인 투매, 시장 분위기 급속 경색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 가격은 외국인들의 폭탄 매물이 쏟아지면서 초반부터 상단 60만원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최근 좋지않은 국내외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매도는 어느 정도 예상됐었다. 

그런데 따지고 들어가면 이날 보호예수물량에 묶이지 않는, 즉 즉시 매도가 가능한  외국인의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이 무려 937만7750주에 달할 정도로 너무 많았다는 데 1차적인 원인이 있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배정 물량중 즉시 매도가 가능한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은 총 974만5900주였다. 그런데 이중 95% 정도가 외국인에게 몰아준 물량이었다. 시장 상황이 괜찮았으면 이들의 매물 출회도 적었겠지만 시기적으로 좋지 못했다. 결국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따상’은 커녕 시초가대비 15.41% 하락한 50만500원으로 마감했다.

'따상'에 실패한 것은 그렇다쳐도 진짜 문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인해 당분간 대형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의 수급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FTSE, MSCI, 코스피200 등 지수 편입 예정, 대형주 후폭풍 예상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월3월부터 FSTE(선진국지수) 편입을 시작으로 MSCI 지수, 코스피200 지수 등 편입 일정이 예정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관련 지수에 편입되면 기관들은 이를 편입하기위한 패시브 자금을 확보해야한다. 지수 편입 과정에서 삼성전자 등 기존 편입돼있던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한 비중 조절, 이른바 리밸런싱이 이뤄진다. 기존 편입돼있던 대형주들이 수급에 영향을 받게되는데 이는 악재로 인식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 삼성전자가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역대 4분기 사상 최대치의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전일대비 2.73% 하락한 7만1300원에 마감됐다.  

또한 이날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도 전일대비 3.19% 하락한 30만300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국내 대형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 증시에 의한 영향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의한 영향이 컷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LG에너지솔루션의 패시브 자금 규모를 약 1조2000억~1조30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첫 날 마감결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18조1700억원을 기록해 단숨에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를 기록했다. 당분간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을때까지 시장의 불확실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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