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 재개 시점 미정…매출 비중 27.87%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화재 사고와 주식 내부거래라는 암초를 동시에 마주했다. 불이 난 사업장은 일부 생산라인이 멈춰서면서 제품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주식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당국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에코프로비엠은 충북 오창 CAM4 및 CAM4N 공장이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된다고 밝혔다. CAM4N는 화재에 따른 건축물 및 기계 장치 소실, CAM4는 화재 조사가 이유다.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21일 CAM4N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조치다. 사고로 4명의 사상자(1명 사망, 3명 부상)가 발생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고용노동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정밀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공장 4층 보일러실이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보일러 유증기 폭발이 원인으로 꼽힌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제조업체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로 에너지밀도를 결정한다. 배터리 원가 40% 내외를 차지한다.

회사는 오창과 경북 포항 사업장을 두고 있다. 오창 사업장의 경우 양극재 생산능력이 연산 2만9000톤이다. 이중 CAM4와 CAM4N은 1만7000톤 규모다. 매출 비중으로는 각각 20.90%, 6.97%로 총 27.87%(약 2735억원) 수준이다.

두 공장에서는 소형가전에 들어가는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해왔다. 전기차(EV)용은 아니나 규모가 작지 않다. 조업 중단에 따른 보상한도액은 1858억원으로 900억원 내외 손실이 불가피한 셈이다. 공장 재건 비용, 잠재적 물량 축소 등을 고려하면 피해가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재가동 시점이 늦어질수록 금액은 커지게 된다.

에코프로비엠은 “포항 지역 CAM5 및 CAM6 생산계획 확대와 CAM5N 연내 조기 생산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라며 “화재 조사 결과에 따라 CAM4 재가동을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AM6는 삼성SDI와의 합작사 공장으로 지난해 10월 준공했다. CAM5N은 SK온 전용라인으로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내부자 거래 이슈에도 휘말렸다. 모회사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을 비롯한 관련 임직원들이 지난 2020년 2월 자사 주식을 매입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현 SK온)과 2조7000억원 규모 양극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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