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애리조나 신규 투자와 같은 규모…향후 추가 예고
- 2022년 말 착공·2025년 가동…CPU 및 파운드리 라인 설립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텔이 대형 투자를 단행한다. TSMC와 삼성전자의 미국 신공장 규모를 넘어선다. 중앙처리장치(CPU) 등 기존 주력사업과 새 먹거리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분야까지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다. 이들 업체가 연이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미국은 파운드리 핵심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인텔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약 23조8500억원)를 투입해 첨단 반도체 공장 2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연내 착공해 오는 2025년 가동 목표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미국 반도체 제조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인텔의 노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첨단 반도체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텔은 선도적인 역량과 수용력을 다시 미국으로 복귀시키고 있다. 새로 발표된 2개 공장은 미국 내 반도체 중심지로 인텔의 랩투팹(lab-to-fab) 파이프라인, 오하이오 연구 및 첨단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 투자를 시작으로 오하이오에는 대규모 반도체 단지가 구축될 전망이다. 부지는 1000에이커(약 122만평)에 달한다. 이는 ‘메가 팹’ 8개가 들어설 수 있는 크기다. 초기에는 3000개 인텔 일자리, 7000개 건설 일자리 등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 관계자는 “해당 부지에 대한 투자금이 1000억달러(약 120조원)로 확대될 수 있고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로 거듭날 수 있다”면서 “다만 오하이오에서 확장 속도와 영역은 미국 반도체산업법(CHIPS Act)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근에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에어프로덕트 ▲울트라클린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도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인텔 지원을 위한 협력사들이 뒤따를 것으로 온다.

이번 인텔 투자에는 파운드리 부문도 포함된다. 랜디르 타쿠르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사장은 “오하이오 공장은 옹스트롬(0.1nm) 시대를 위해 설계됐다. 인텔18A(1.8nm급)를 포함한 최첨단 공정 기술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차세대 파운드리 고객용 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면서 애리조나주에 2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재 신공장 2기가 건설되고 있다. 도합 400억달러를 자국에 투입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려는 움직임이다.

앞서 TSMC와 삼성전자도 각각 애리조나주, 텍사스주에 파운드리 팹을 세우기로 했다. 양사는 120억달러와 170억달러를 붓는다. 먼저 착공한 TSMC는 앞으로 공장을 최대 6개까지 늘리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인텔 행보까지 더해지며 미국의 반도체 주도권 잡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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