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아 너무나 어깨가 무겁지만 메타버스로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데 집중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고, 국민께 사랑받으며 성장하는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는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우리 카카오는 열 살이 조금 넘었지만, (카카오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성장해 외형에 비해 튼튼한 내실을 갖추지 못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남궁 내정자는 지난해 12월10일 카카오 미래 이니셔티브센터장을 맡게 되며 2016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카카오게임즈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후 50여일만에 카카오 단독 대표로 내정됐다.

그는 카카오에서 ‘메타버스’를 개척하는 메타포밍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카카오 역사를 돌아보며, 카카오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도전해왔다고 정리했다. 하나는 새로운 땅을 찾는 도전, 다른 하나는 기술로 기존 세상을 편리하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도전이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는 ‘포카카오(for kakao)’ 게임 사업 모델로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첫 시도를 했고, 이는 브라이언의 100명 최고경영자(CEO) 육성 계획으로 시작해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다만 여러 게임업체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 도래하자 이들 기업은 카카오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됐고, 카카오는 결국 게임 플랫폼 사업을 포기하게 되며 아쉬움이 남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성공으로 카카오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에 도전할 수 있게 됐는데, 이 일환이 택시(카카오모빌리티) 사업이었다”며 “분명 한국 사회를 편하게 바꿨지만 부작용도 다수 발생했다. 서비스 자체만을 볼 때는 성공적인 시작이었지만, 해당 법인 입장에서는 아직 적자 상태이고, 사회 전체 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남궁 내정자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개척하는 카카오,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카카오, ESG 경영 시대에 사회적 요구를 따르는 카카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관점에서 모든 사업 전략을 신규로 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가 밟을 새로운 땅을 ‘메타버스’로 점찍었다. 메타버스가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가장 사회적 요구에 가깝고 현재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도전이라는 판단에서다.

남궁 내정자는 “카카오 특장점인 ‘지인 기반’은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한국인 지인은 대부분 한국인이기에 플랫폼이 한국 시장을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하게 되며, 더 큰 사회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는 본질적 문제를 품고 있다”고 봤다.

이어 “1단계 텍스트, 2단계 소리와 이미지, 3단계 멀티미디어로 디지털 형태소를 분류한다고 할 때 우리는 텍스트 형태소의 카카오톡, 소리 형태소의 멜론, 이미지 형태소의 페이지, 멀티미디어 형태소의 게임까지 카카오 공동체에 핵심 요소들을 이미 보유하고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세상을 새롭게 구성하는 고민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디지털로 혁신하려 했던 카카오 도전은 국민 시선에서는 혁신이라기보다 누군가의 땅을 침탈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과 질타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기존 세상 기술 혁신 보다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해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국민 요구와 카카오 창업 정신을 모두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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