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빅테크 기업 주가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 증시에서도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한 미 연준(FRB)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로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성장주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최근 국내 증시에도 이와 유사한 흐름으로 이어졌다.

금리가 상승 기조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은 빅테크 기업 주식을 매도하려는 경향 때문에 주가는 하락하고, 실적 중심 기업 또는 경기 방어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실적보다 미래 실적에 중점을 두는 성장주는 금리가 높아져버리면 미래 실적에 대한 기회비용(할인율)이 높아져 투자 매력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기존 0.75%이던 금리를 1%로 인상한데 이어, 2개월만에 또 다시 인상한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 1년 10개월 만에 국내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물론 연 1.25%가 고금리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거시경제 메카니즘상 미국의 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밖에 없기때문에 국내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이번 기준 금리인상은 국내 빅테크 기업 주가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9월, 전통 기업에 비해 빅테크 기업들에게 과도하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는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이 촉발되면서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플랫폼 기업들의 주가는 줄곧 약세가 이어져 왔다.

특히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논 논란이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이렇다 할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28일, 41만9500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줄곧 하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도 지난해 6월 17만3000원대까지 치솟았으나 '카카오 사태’로 불거진 이후에는 11월, 13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왔다.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네이버는 전일 대비 1.72% 하락한 34만20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 역시 전일 대비 2.90% 하락한 9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는 전날 카카오 계열사를 총괄하는 얼라인먼트센터(CAC)를 통해 모든 그룹사 임원들이 주식 상장이후 최대 2년 간 매도할 수 없도록 한 혁신안을 내놓았음에도 0.51% 하락한 바 있다.

한편으론 이제 시장에선 네이버와 카카오를 빅테크 편향의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과 '금리 인상'이라는 프레임에서 같이 묶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두 회사 모두 플랫폼 사업의 위축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그동안 주가가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이제는 사업 재편 내용과 전망, 메타버스 등 혁신적인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 새로운 요소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금리 인상이라는 새로운 악재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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